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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두뇌 막더니 손발까지…美, 中 로봇·전력망까지 빗장

한국경제-경제 · 2026-07-29 06:35 · 현대차(005380) ·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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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추천 뉴스 AI 두뇌 막더니 손발까지…美, 中 로봇·전력망까지 빗장 美, 중국산 휴머노이드·인버터 차단 반도체 다음은 휴머노이드 로봇 미·중 AI 전쟁, 물리적 인프라 전면전 반도체 다음은 휴머노이드 로봇 미·중 AI 전쟁, 물리적 인프라 전면전 미·중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최첨단 반도체 통제를 넘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과 AI 인프라의 혈맥인 전력망으로까지 전면 확대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해외에서 생산된 신규 휴머노이드·4족 보행 로봇과 전력 인버터의 자국 내 수입·판매를 사실상 전면 금지하면서다. 표면적으로는 모든 외국산 제품에 대한 안보 심사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조건부 예외 승인 제도를 통해 우방국 제품은 허용하고 중국산 핵심 장비는 원천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8일(현지시간) 해외에서 생산된 첨단 로봇 장치와 전력 인버터를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장비를 관리하는 커버드 리스트에 추가했다. 이들 장비가 미국의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에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하는 품목이라는 판단에서다. 규제 대상은 사람 형태의 휴머노이드와 네 발로 움직이는 사족보행 로봇을 포함한 이동형 로봇이다. FCC 지침에 따르면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센서를 탑재하고 이동·장애물 회피·경로 탐색 기능을 갖춘 중량 2㎏ 이상의 장비가 포괄적으로 포함된다. 정의상 휴머노이드뿐 아니라 일부 물류 로봇과 순찰 로봇, 로봇청소기까지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 함께 규제되는 전력 인버터는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에서 생산·저장된 직류 전력을 전력망과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류로 바꾸는 장치다. 재생에너지 발전소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충전시설, AI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필수다. FCC는 해외 생산 로봇과 인버터가 신규 장비 인증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전자장비는 FCC 인증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신규 모델의 수입·판매 금지에 해당한다. 다만 이미 인증받아 판매되거나 사용 중인 모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기존 제품을 소비자가 계속 사용하거나 유통업체가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표면적으로는 중국뿐 아니라 모든 해외 생산품을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특정 제품이나 제품군에 대해 국가안보 위험이 없다고 판단하면 조건부 승인을 내줄 수 있도록 해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가 중국 이외 국가의 공급업체 상당수를 예외로 인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규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던 중국 로봇·전력 장비 업체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약 2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기술력을 뽐내던 유니트리 등은 미국 시장 진출길이 전면 막히게 됐다. 유니트리는 엔비디아의 AI 칩을 탑재해 차세대 로봇을 개발 중이었다. 전력 인버터 역시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하던 선그로우와 화웨이가 미국 AI 데이터 센터 및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수주 사업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은 세계 최대 인버터 생산국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인버터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태양광·ESS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미·중 최첨단 기술 패권 경쟁은 단계적으로 전선이 넓어지고 있다. 미국은 2022년 10월부터 중국이 첨단 AI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장비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이후 엔비디아의 중국용 AI 가속기, 반도체 장비와 부품, 미국 자본의 중국 첨단기술 투자까지 통제 범위를 넓혔다. AI 모델을 훈련시키는 두뇌와 두뇌를 만드는 생산기술을 먼저 봉쇄한 셈이다. 이후 통신장비와 커넥티드카, 드론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외부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완제품으로까지 견제 대상이 확대됐다. FCC는 2022년 화웨이와 ZTE 등 안보위험 업체의 통신장비 신규 인증을 금지했다. 지난 22일에는 금지 업체가 생산한 핵심 부품 포함 완제품도 미국 시장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완제품 제조 업체가 중국 업체가 아니더라도 화웨이 등이 생산한 연산·통신 부품이 들어가면 인증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휴머노이드 로봇·전력망까지 금지해 AI 산업의 물리적 기반까지 통제 수위를 높였다. 전문가들이 미국 정부가 반도체만 통제해선 중국산 AI 시스템이 자국의 공장과 가정, 전력 인프라에 침투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조건부 승인을 신청하는 업체에 미국 내 생산 전환 계획을 제시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이번 규제가 해외 업체의 미국 현지 생산을 유도하는 장치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앞으로 미·중 패권 갈등이 AI 반도체와 모델 성능 경쟁뿐 아니라 로봇, 전력망, 데이터센터, 배터리 등 AI를 현실에서 작동시키는 전체 공급망을 둘러싼 경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장비를 시장에서 배제하는 동시에 동맹국 업체에 조건부로 접근을 허용해 중국을 제외한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거대한 내수시장과 제조원가 경쟁력을 앞세워 로봇과 인버터의 자체 생태계를 확대하고 미국 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규제가 미국 업체의 조달비용과 AI 인프라 건설비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전력 인버터는 미국 내 공급망이 아직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분야라서다. 이와 관련 주미중국대사관은 미국에 "패권적 사고방식을 버리고 중국 업체를 비방하고 제재로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류창 주미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보낸 성명에서 "중국은 자국의 이익에 실질적인 피해를 주는 어떤 행동에도 대응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며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email protected] 표면적으로는 모든 외국산 제품에 대한 안보 심사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조건부 예외 승인 제도를 통해 우방국 제품은 허용하고 중국산 핵심 장비는 원천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8일(현지시간) 해외에서 생산된 첨단 로봇 장치와 전력 인버터를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장비를 관리하는 커버드 리스트에 추가했다. 이들 장비가 미국의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에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하는 품목이라는 판단에서다. 규제 대상은 사람 형태의 휴머노이드와 네 발로 움직이는 사족보행 로봇을 포함한 이동형 로봇이다. FCC 지침에 따르면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센서를 탑재하고 이동·장애물 회피·경로 탐색 기능을 갖춘 중량 2㎏ 이상의 장비가 포괄적으로 포함된다. 정의상 휴머노이드뿐 아니라 일부 물류 로봇과 순찰 로봇, 로봇청소기까지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 함께 규제되는 전력 인버터는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에서 생산·저장된 직류 전력을 전력망과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류로 바꾸는 장치다. 재생에너지 발전소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충전시설, AI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필수다. FCC는 해외 생산 로봇과 인버터가 신규 장비 인증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전자장비는 FCC 인증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신규 모델의 수입·판매 금지에 해당한다. 다만 이미 인증받아 판매되거나 사용 중인 모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기존 제품을 소비자가 계속 사용하거나 유통업체가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표면적으로는 중국뿐 아니라 모든 해외 생산품을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특정 제품이나 제품군에 대해 국가안보 위험이 없다고 판단하면 조건부 승인을 내줄 수 있도록 해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가 중국 이외 국가의 공급업체 상당수를 예외로 인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규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던 중국 로봇·전력 장비 업체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약 2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기술력을 뽐내던 유니트리 등은 미국 시장 진출길이 전면 막히게 됐다. 유니트리는 엔비디아의 AI 칩을 탑재해 차세대 로봇을 개발 중이었다. 전력 인버터 역시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하던 선그로우와 화웨이가 미국 AI 데이터 센터 및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수주 사업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은 세계 최대 인버터 생산국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인버터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태양광·ESS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미·중 최첨단 기술 패권 경쟁은 단계적으로 전선이 넓어지고 있다. 미국은 2022년 10월부터 중국이 첨단 AI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장비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이후 엔비디아의 중국용 AI 가속기, 반도체 장비와 부품, 미국 자본의 중국 첨단기술 투자까지 통제 범위를 넓혔다. AI 모델을 훈련시키는 두뇌와 두뇌를 만드는 생산기술을 먼저 봉쇄한 셈이다. 이후 통신장비와 커넥티드카, 드론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외부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완제품으로까지 견제 대상이 확대됐다. FCC는 2022년 화웨이와 ZTE 등 안보위험 업체의 통신장비 신규 인증을 금지했다. 지난 22일에는 금지 업체가 생산한 핵심 부품 포함 완제품도 미국 시장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완제품 제조 업체가 중국 업체가 아니더라도 화웨이 등이 생산한 연산·통신 부품이 들어가면 인증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휴머노이드 로봇·전력망까지 금지해 AI 산업의 물리적 기반까지 통제 수위를 높였다. 전문가들이 미국 정부가 반도체만 통제해선 중국산 AI 시스템이 자국의 공장과 가정, 전력 인프라에 침투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조건부 승인을 신청하는 업체에 미국 내 생산 전환 계획을 제시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이번 규제가 해외 업체의 미국 현지 생산을 유도하는 장치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앞으로 미·중 패권 갈등이 AI 반도체와 모델 성능 경쟁뿐 아니라 로봇, 전력망, 데이터센터, 배터리 등 AI를 현실에서 작동시키는 전체 공급망을 둘러싼 경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장비를 시장에서 배제하는 동시에 동맹국 업체에 조건부로 접근을 허용해 중국을 제외한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거대한 내수시장과 제조원가 경쟁력을 앞세워 로봇과 인버터의 자체 생태계를 확대하고 미국 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규제가 미국 업체의 조달비용과 AI 인프라 건설비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전력 인버터는 미국 내 공급망이 아직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분야라서다. 이와 관련 주미중국대사관은 미국에 "패권적 사고방식을 버리고 중국 업체를 비방하고 제재로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류창 주미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보낸 성명에서 "중국은 자국의 이익에 실질적인 피해를 주는 어떤 행동에도 대응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며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