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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맹신 말고 레버리지는 쳐다보지도 마”...투자의 神, 대박낸 종목은

매일경제-증권 · 2026-07-29 21:35 · 이스트소프트(047560) ·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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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코카콜라, 주가 사상 최고 1988년 매입, 단 한 주도 안 팔아 AI·반도체株 흔들리는 와중에 전통 소비재 기업 건재 과시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38년째 보유 중인 코카콜라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에 글로벌 증시가 혼돈에 빠진 사이 안정적인 실적과 현금창출 능력을 갖춘 대표 소비재 기업이 건재를 과시한 것이다. 특히 코카콜라가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 등 일부 AI 대표 기술주보다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는 이례적인 현상마저 나타나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코카콜라는 전 거래일보다 5.0% 오른 88.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90.22달러를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시장 기대를 웃돈 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코카콜라는 올해 2분기 매출이 133억7000만달러(약 1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고 밝혔다. 환율이나 인수·합병 영향 등을 제외한 유기적 매출은 6% 늘었고 영업이익은 44억4500만달러로 9%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03달러로 16% 늘었으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조정 EPS도 0.97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이번 실적에서 시장이 가장 주목한 부분은 ‘가격’이 아닌 ‘판매량’이었다. 코카콜라는 가격 인상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효과로 매출이 2% 증가한 데 이어 글로벌 판매량도 5% 늘었다. 단순히 가격만 올린 것을 넘어 실제 판매량까지 증가하면서 브랜드 경쟁력이 입증됐다는 평가다. 브랜드별로도 성장세가 뚜렷했다. 대표 브랜드인 ‘트레이드마크 코카콜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코카콜라 제로슈거는 16% 늘어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스포츠음료 파워에이드도 8%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에서 판매량이 8% 늘어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코카콜라는 “중국과 인도의 견조한 수요가 아시아 성장을 이끌었으며 북미에서는 미국, 중남미에서는 브라질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올여름 열린 2026 FIFA 월드컵도 코카콜라의 마케팅 효과를 키웠다. 코카콜라는 경기 중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Hydration Break)’를 활용해 코카콜라와 파워에이드 브랜드 노출을 확대하며 글로벌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코카콜라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도 일부 상향 조정했다. 유기적 매출 성장률 전망은 약 5%로 유지했지만 조정 EPS 증가율은 기존 8~9%에서 9~10%로 높였다. 매출 성장 전망은 유지하면서도 이익 추정치를 끌어올린 것은 가격 결정력과 비용 관리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카콜라의 이런 성장세는 버핏의 장기 투자 철학을 다시 한번 소환했다. 버핏은 1988년 증시가 급락한 이후 코카콜라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1994년까지 약 13억달러를 투자하며 4억주를 확보했다. 이후 30년 넘게 단 한 주도 추가 매수하거나 매도하지 않았다. 단기 실적이나 경기 사이클보다 시간이 지나도 흔들리지 않는 브랜드 경쟁력과 꾸준한 현금창출 능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한편 월가에서는 코카콜라의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코카콜라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약 27배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에서 거래되고 있어 애플과 테슬라를 제외한 상당수 초대형 기술기업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통적인 경기 방어주가 일부 AI 대표 기술주보다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미국의 독립 자산운용사 워델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데이비드 워델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코카콜라를 구매할 여력이 있다”며 “이번 실적은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미국 소비가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