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TF 대가 "코스피 폭락 원인 2배 ETF 아냐…AI 열풍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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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에 글로벌 투자자들 갑자기 관심"
"유동성 적은 韓 시장, 파생에 쉽게 흔들려"
한국 증시의 폭락을 두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개별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책임론이 부상한 가운데, 미국 ETF 전문가가 "조정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 통신 시장 분석가이자 수십 년 넘게 ETF 전문가로 활동 중인 에릭 발추나스는 29일(현지시간) '전닉' 2배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정치권들의 논의를 담은 기사 내용을 자신이 엑스(X) 계정에 공유했다. 그는 "한국의 정치인들이 2배 ETF를 맹비난하고 있다"며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에 코스피에서 거품과 조정이 발생한 이유는 인공지능(AI) 열풍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발추나스는 "AI 열풍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나타났다"며 "2배 ETF는 단순히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 수단 중 하나일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즉 주가의 과열 자체는 투자자들의 갑작스러운 투기 수요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발추나스는 2배 ETF가 한국 같은 성격의 증시에선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고도 시인했다. 그는 "한국 시장 본주의 특성은 유동성이 적다는 것"이라며 "2배 ETF 등 파생 상품의 꼬리가 오히려 개의 몸통을 쉽게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꼬리를 사는 사람도 실은 개를 원하는 것이니, 이번 조정의 핵심 원인은 전 세계의 투자자가 갑자기 메모리 반도체에 노출되길 원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발추나스의 설명은 주식시장에서 흔히 벌어지는 '웩더독(Wag the Dog)'에 대한 비유로, 선물(꼬리)이 현물(몸통)을 뒤흔드는 일을 뜻한다. 원래 현물 주식 가격에 따라 미래 가치인 선물 가격이 결정되어야 하지만, 선물 시장이 과열될 경우 오히려 반대로 선물이 현물에 영향을 주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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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38년 만에 처음"…美 공항서 벌어지는 실...한편 전날 코스피가 이틀 연속 급락해 장중 5300선까지 밀린 가운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야당을 중심으로 레버리지 ETF 도입에 대한 비판이 불거졌는데,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제대로 된 검토 없이 단일 종목 레버리지가 주가 올리는 데 도움이 되고, 선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해서 속전속결 졸속으로 진행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많다"며 "주식시장이 엉망진창이 됐는데 금융위원장이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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