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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줄하향에도 ‘낙관론’…SK하이닉스 바라보는 증권가의 속내

매일경제-증권 · 2026-07-30 04:40 · 이스트소프트(047560) ·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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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모리 성장성에 여전히 ‘매수’ 의견 키움증권, 투자의견 ‘아웃퍼폼’→‘매수’ SK하이닉스가 시장 기대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자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췄다. 다만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의 구조적 성장성과 중장기 공급 부족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향후 주가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목표주가를 내린 증권사들의 조정 후 가격도 현재 130만원대인 주가보다 여전히 크게 높은 수준이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 보고서를 낸 증권사 14곳 가운데 6곳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390만원→320만원)과 NH투자증권(410만원→340만원), 신한투자증권(420만원→270만원), 삼성증권(350만원→300만원), 한화투자증권(430만원→315만원), 키움증권(260만원→220만원) 등이 실적 전망과 밸류에이션을 일부 조정하며 목표가를 내려 잡았다.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조정한 것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79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60조5000억원으로 각각 전 분기보다 51%, 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이었지만,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출하 시점이 자리 잡고 있다. 당초 시장은 HBM4 물량이 2분기부터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출하는 분기 말부터 시작됐다. 여기에 장기공급계약(LTA) 물량이 일부 반영되면서 D램 평균판매가격 상승 폭도 기대보다 낮았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대체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목표주가를 내린 6곳 모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거나 상향했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낮추면서도 투자의견을 기존 ‘아웃퍼폼’에서 ‘매수’로 올려 잡았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판단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 절반가량 하락했다. AI 투자 둔화 우려와 중국 메모리 기업의 부상, 메모리 업종에 집중됐던 투자자금 이탈 등이 동시에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주가가 단기간 빠르게 상승한 상황에서 실적 변수에도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여전히 높다. 증권사들은 HBM4 출하가 본격화되고 2분기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범용 D램과 낸드 가격 상승 효과가 나타나면서 영업이익이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별 전망치는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3분기 영업이익을 76조~80조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LTA 확대도 SK하이닉스의 이익 변동성을 낮출 요인으로 거론된다. 한화투자증권은 LTA가 단순히 계약 기간을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최소 구매 물량과 가격 범위, 예치금, 공급 우선권 등을 포함해 고객과 공급자가 업황 위험을 나누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로는 메모리 업체의 이익 하단을 높여 산업의 체질을 바꿀 수 있다는 평가다. 주주환원 정책도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실적 개선과 일본 키옥시아 지분 매각,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발행 등을 통해 현금 창출 여력이 크게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 특별배당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책이 제시될 경우 주가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HBM4 출하 확대와 AI 서버 투자 지속 여부가 주가 반등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다소 낮아졌지만,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이라는 큰 흐름에는 변화가 없다는 데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괴리율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하향하지만 AI 사이클에서의 성장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며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장기 성장 모델 구축은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어 현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우려를 감안해 보수적인 가정을 반영하더라도 내년까지 공급 부족 환경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수급 환경 악화로 주가 회복 속도가 다소 더딜 수 있지만 이익 방향성과 동행하는 주가 흐름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며, 현재는 과매도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