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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날고 메타는 기고…AI 투자가 가른 성적표
과잉 투자 우려에 설비투자 규모는 '쉬쉬'
메타, 2분기 310억弗 설비투자
잉여현금흐름 전년보다 91%↓
MS는 매출·영업익 18% 증가
클라우드 사업서 성장성 확인
메타, 2분기 310억弗 설비투자
잉여현금흐름 전년보다 91%↓
MS는 매출·영업익 18% 증가
클라우드 사업서 성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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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수익화 여부에 엇갈렸다. 두 회사 모두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지만, MS는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를 확인한 반면 메타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설비투자 가이던스와 관련해선 과잉 투자 우려에 과거와 비교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타 잉여현금 10분의 1로
메타는 29일(현지시간)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88억달러로 작년보다 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8% 늘어 608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이 기간 총비용(420억달러)이 55% 늘면서 마진이 급감했다. AI 개발자 인건비와 컴퓨팅 비용 증가에 연구개발(R&D)비가 129억달러에서 216억달러로 급격히 늘어난 영향이다. 올해 설비투자 예상치는 1300억~1450억달러로 제시했다. 기존 1250억~1450억달러에서 하단을 50억달러 올렸다. 2분기에는 1분기 대비 57% 늘어난 310억8000만달러의 설비투자를 집행했고, 그 여파로 잉여현금흐름이 전년 85억5000만달러에서 7억8400만달러로 91% 급감했다.이날 메타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10% 가까이 하락했다.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를 수익으로 전환할 방안을 뚜렷하게 제시하지 못하면서다. 메타는 AI 인프라를 자체 모델 뮤즈스파크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판매, 기업용 AI에이전트, 코딩 도구, 컴퓨팅 자원 직접 판매 등 네 가지 방향으로 사업화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과 고객사는 언급하지 않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지급한 가격보다 상당한 프리미엄으로 컴퓨팅 자원을 사겠다는 제안이 많다”며 지난 4월 한 말을 되풀이했다. 에버코어ISI는 “시장은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될 만한 데이터를 얻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MS는 실적을 통해 AI 인프라 사업 성장세를 확인했다. MS는 회계연도 4분기인 지난 4~6월 매출과 영업이익이 18%씩 늘어난 900억달러, 406억달러로 둘 다 시장 추정치를 뛰어넘었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27% 증가한 593억달러를 기록했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의 2026회계연도(2025년 7월~2026년 6월) 매출도 처음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MS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 넘게 올랐다.
◇ 내년 투자 규모에 말 아껴
AI 인프라 과잉 투자 우려가 빅테크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거나 축소하려는 경향도 나타났다. 수전 리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7년 투자 계획을 설명해달라”는 콘퍼런스콜 질문에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전망을 제시할 수 없다”며 “인프라 계획은 매우 유동적”이라고 답했다.매년 4분기에 다음해 설비투자 예상치를 발표하는 메타는 2분기에도 개략적인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 2024년에는 “AI 연구 및 제품 개발 투자를 진행함에 따라 2025년 설비투자가 상당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했고, 그다음 해에는 “내년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설비투자 규모가 상당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는 방향성마저 언급하지 않았다.
MS는 올해 설비투자 예상치를 기존 1900억달러에서 175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설비투자로 인한 잉여현금흐름 감소폭은 23%로, 이 수치가 마이너스로 전환한 알파벳(구글 모회사)이나 10분의 1로 줄어든 메타보다 작았다. 다만 MS가 실제 투자를 줄인 것은 아니다. 설비투자 예상치가 줄어든 것은 투자 중인 일부 데이터센터·사무용 건물의 사용기간을 15년에서 25년으로 늘리며 회계상 분류를 금융리스에서 운용리스로 전환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운용리스는 설비투자가 아니라 영업비용에 잡힌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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