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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에 수요 폭증하는데 공급은 빠듯"…구리 ETN '꿈틀'
구리 가격 두 달 만에 최고치로 상승
미국의 정제구리 관세 불확실성 영향
AI 붐도 구리 수요 증가 낙관론 형성
미국의 정제구리 관세 불확실성 영향
AI 붐도 구리 수요 증가 낙관론 형성
구리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이 최근 한 달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세계 광산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요가 급증해서다. 여기에 미국의 구리 관세 부과 여부가 불확실한 점도 가격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최근 한 달간 '메리츠 레버리지 구리 선물(H)' ETN은 16.01% 상승했다. 이어 'KB 레버리지 구리 선물(H)'과 '삼성 레버리지 구리 선물(H)'가 각각 15.93%, 14.6% 뛰었다. 'N2 레버리지 구리 선물(H)'도 13.94%로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리 가격이 반등하자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TN 수익률도 뛰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 구리 가격은 t당 1만3944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78% 상승했다. 이는 지난 6월2일(1만4037달러) 이후 두 달 만에 최고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정제 구리에 관세를 매길지를 두고 결정을 미루자 선제적으로 구리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정제 구리를 제외한 수입 구리 제품에는 50%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련 구리 관세 불확실성이 구리 가격 강세 요인"이라고 짚었다.
세계 광산 공급이 빠듯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AI·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은 구리 가격의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칠레 통계청(INE)에 따르면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지난 2분기 전체 구리 생산량은 127만t으로 전년 동기보다 7.7%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7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구리 생산 업체들은 노후화된 광산에서 품위 저하에 직면해 있고 신규 프로젝트 착수와 증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십억달러 규모의 투자에도 증산이 더딘 상황은 전력화와 AI 확산으로 늘어나는 신규 수요를 공급이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 속 AI 확산으로 인해 산업 현장에서의 구리 수요는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라비니아 포셀레세 애널리스트는 "AI는 구리 수요의 기대를 형성하는 핵심 서사가 되고 있다"며 "투자자는 AI 붐 전망에 근거해 구리 가격을 점점 더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병진 연구원은 "타이트한 세계 광산 공급과 AI·전력 인프라 투자에 따른 수요 낙관론을 넘어 미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 LME 재고 감소세가 구리 가격의 단기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최근 한 달간 '메리츠 레버리지 구리 선물(H)' ETN은 16.01% 상승했다. 이어 'KB 레버리지 구리 선물(H)'과 '삼성 레버리지 구리 선물(H)'가 각각 15.93%, 14.6% 뛰었다. 'N2 레버리지 구리 선물(H)'도 13.94%로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리 가격이 반등하자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TN 수익률도 뛰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 구리 가격은 t당 1만3944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78% 상승했다. 이는 지난 6월2일(1만4037달러) 이후 두 달 만에 최고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정제 구리에 관세를 매길지를 두고 결정을 미루자 선제적으로 구리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정제 구리를 제외한 수입 구리 제품에는 50%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련 구리 관세 불확실성이 구리 가격 강세 요인"이라고 짚었다.
세계 광산 공급이 빠듯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AI·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은 구리 가격의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칠레 통계청(INE)에 따르면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지난 2분기 전체 구리 생산량은 127만t으로 전년 동기보다 7.7%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7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구리 생산 업체들은 노후화된 광산에서 품위 저하에 직면해 있고 신규 프로젝트 착수와 증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십억달러 규모의 투자에도 증산이 더딘 상황은 전력화와 AI 확산으로 늘어나는 신규 수요를 공급이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 속 AI 확산으로 인해 산업 현장에서의 구리 수요는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라비니아 포셀레세 애널리스트는 "AI는 구리 수요의 기대를 형성하는 핵심 서사가 되고 있다"며 "투자자는 AI 붐 전망에 근거해 구리 가격을 점점 더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병진 연구원은 "타이트한 세계 광산 공급과 AI·전력 인프라 투자에 따른 수요 낙관론을 넘어 미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 LME 재고 감소세가 구리 가격의 단기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