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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출사표' 해치텍 "로봇·데이터센터로 센서 영토 확장"
자기센서 IC 개발 전 과정 내재화…누적 7억개 공급
올해 매출 211억원 목표…오는 25일 코스닥 상장
올해 매출 211억원 목표…오는 25일 코스닥 상장
"피지컬 인공지능(AI)과 자동화 환경이 고도화될수록 미세한 변화를 오차 없이 측정하는 반도체 센서의 가치가 더욱 커질 것입니다. 해치텍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아날로그 반도체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최성민 해치텍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이후 사업 전략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해치텍은 반도체 자기센서와 환경센서 개발부터 양산 기술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했다"며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센서 집적회로(IC) 기술력과 공급 능력, 품질관리 역량을 인정받으며 사업 기반을 확대해왔다"고 말했다.
2017년 설립된 해치텍은 자기장의 변화를 감지해 위치와 방향, 각도, 속도, 회전량, 전류 등을 측정하는 센서 IC를 개발하는 팹리스(설계회사)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스마트폰의 전자나침반 등에 사용되는 지자기센서와 디지털·아날로그 자기센서, 온도·온습도센서 등이다.
지난해 매출에서 지자기센서가 차지한 비중은 63.7%다. 디지털 자기센서는 31.6%, 아날로그 자기센서와 온·습도센서는 각각 1%, 3%를 차지했다. 회사는 연간 약 2억개의 센서 IC를 출하하고 있으며 누적 출하량은 7억개를 넘어섰다.
해치텍은 설립된 지 9년 된 기업이지만 센서 사업의 뿌리는 1979년 설립된 LG반도체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LG반도체와 현대전자의 합병으로 출범한 하이닉스반도체를 거쳐 2004년 매그나칩반도체로 분리된 센서 사업부가 2017년 다시 독립해 해치텍이 됐다.
최 대표는 "해치텍은 40년 이상 축적된 반도체 사업 경험과 기술을 이어받았다"며 "일반적인 팹리스 기업과 달리 회로 설계뿐 아니라 센서 소자와 응용 알고리즘, 양산 테스트 기술까지 모두 회사 내부에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해치텍은 시장 조사와 제품 기획부터 소자·회로 설계, 알고리즘 개발, 테스트와 품질관리까지 센서 IC 개발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한다. 제품 생산은 외부 반도체 제조사에 맡기지만 핵심 공정과 양산·품질관리 기술은 직접 관리한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사의 차세대 제품 기획 단계부터 공동 개발에 참여하는 '디자인인(Design-in)'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 대표는 "반도체 센서는 설계 기술만으로 완성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라며 "소자와 제품 기술, 대량 양산 테스트, 고객이 센서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신호를 처리하는 알고리즘까지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센서 제품은 고객사의 품질 검증과 양산까지 5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며 "짧은 기간 안에 매출을 내야 하는 아시아권 기업이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인 만큼 이미 글로벌 고객사의 검증을 거친 양산 실적이 중요한 경쟁 우위"라고 강조했다.
해치텍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내 점유율을 2022년 0.3%에서 지난해 43%까지 끌어올렸다. 일본 기업이 사실상 독점했던 공급망에 진입한 뒤 적용 모델을 늘리며 기존 고객사 내 공급 비중을 확대한 결과다. 오포와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와 유럽 프리미엄 가전업체,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 등도 고객사로 확보했다.
상장 이후에는 모바일 중심의 사업구조를 로봇과 데이터센터, 모빌리티, 산업·헬스케어 분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로봇 분야에서는 관절의 위치와 회전 각도를 측정하는 엔코더 IC를 개발하고 있다. 중국 모터 제조사에는 로봇 관절 모터용 고전압 홀 스위치를 공급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탑재되는 온도센서 양산을 시작했다. 전기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데이터센터 전력 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고정밀 전류센서도 개발 중이다.
최 대표는 "현재 연구개발 인력과 비용의 50% 이상을 비모바일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며 "지금은 모바일 매출 비중이 크지만 2030년에는 모바일과 산업용, 가전, 모빌리티 부문이 균형을 이루는 사업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은 고객사와 적용 제품 확대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 매출은 2022년 39억원에서 2023년 114억원, 2024년 162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공급망 대응 과정에서 매출이 140억원으로 줄었지만 올해 상반기 92억원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로 211억원을 제시했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52%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연구개발 투자 등의 영향으로 2024년 2억원, 지난해 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회사는 올해도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매출 317억원과 영업이익 43억원을 내며 흑자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해치텍의 공모주식 수는 100만주다. 공모 희망가는 2만3000∼2만80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230억∼280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268억∼1544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7일까지 진행하며 일반 청약은 12∼13일 이뤄진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5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DB증권이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최성민 해치텍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이후 사업 전략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해치텍은 반도체 자기센서와 환경센서 개발부터 양산 기술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했다"며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센서 집적회로(IC) 기술력과 공급 능력, 품질관리 역량을 인정받으며 사업 기반을 확대해왔다"고 말했다.
2017년 설립된 해치텍은 자기장의 변화를 감지해 위치와 방향, 각도, 속도, 회전량, 전류 등을 측정하는 센서 IC를 개발하는 팹리스(설계회사)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스마트폰의 전자나침반 등에 사용되는 지자기센서와 디지털·아날로그 자기센서, 온도·온습도센서 등이다.
지난해 매출에서 지자기센서가 차지한 비중은 63.7%다. 디지털 자기센서는 31.6%, 아날로그 자기센서와 온·습도센서는 각각 1%, 3%를 차지했다. 회사는 연간 약 2억개의 센서 IC를 출하하고 있으며 누적 출하량은 7억개를 넘어섰다.
해치텍은 설립된 지 9년 된 기업이지만 센서 사업의 뿌리는 1979년 설립된 LG반도체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LG반도체와 현대전자의 합병으로 출범한 하이닉스반도체를 거쳐 2004년 매그나칩반도체로 분리된 센서 사업부가 2017년 다시 독립해 해치텍이 됐다.
최 대표는 "해치텍은 40년 이상 축적된 반도체 사업 경험과 기술을 이어받았다"며 "일반적인 팹리스 기업과 달리 회로 설계뿐 아니라 센서 소자와 응용 알고리즘, 양산 테스트 기술까지 모두 회사 내부에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해치텍은 시장 조사와 제품 기획부터 소자·회로 설계, 알고리즘 개발, 테스트와 품질관리까지 센서 IC 개발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한다. 제품 생산은 외부 반도체 제조사에 맡기지만 핵심 공정과 양산·품질관리 기술은 직접 관리한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사의 차세대 제품 기획 단계부터 공동 개발에 참여하는 '디자인인(Design-in)'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 대표는 "반도체 센서는 설계 기술만으로 완성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라며 "소자와 제품 기술, 대량 양산 테스트, 고객이 센서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신호를 처리하는 알고리즘까지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센서 제품은 고객사의 품질 검증과 양산까지 5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며 "짧은 기간 안에 매출을 내야 하는 아시아권 기업이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인 만큼 이미 글로벌 고객사의 검증을 거친 양산 실적이 중요한 경쟁 우위"라고 강조했다.
해치텍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내 점유율을 2022년 0.3%에서 지난해 43%까지 끌어올렸다. 일본 기업이 사실상 독점했던 공급망에 진입한 뒤 적용 모델을 늘리며 기존 고객사 내 공급 비중을 확대한 결과다. 오포와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와 유럽 프리미엄 가전업체,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 등도 고객사로 확보했다.
상장 이후에는 모바일 중심의 사업구조를 로봇과 데이터센터, 모빌리티, 산업·헬스케어 분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로봇 분야에서는 관절의 위치와 회전 각도를 측정하는 엔코더 IC를 개발하고 있다. 중국 모터 제조사에는 로봇 관절 모터용 고전압 홀 스위치를 공급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탑재되는 온도센서 양산을 시작했다. 전기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데이터센터 전력 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고정밀 전류센서도 개발 중이다.
최 대표는 "현재 연구개발 인력과 비용의 50% 이상을 비모바일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며 "지금은 모바일 매출 비중이 크지만 2030년에는 모바일과 산업용, 가전, 모빌리티 부문이 균형을 이루는 사업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은 고객사와 적용 제품 확대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 매출은 2022년 39억원에서 2023년 114억원, 2024년 162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공급망 대응 과정에서 매출이 140억원으로 줄었지만 올해 상반기 92억원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로 211억원을 제시했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52%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연구개발 투자 등의 영향으로 2024년 2억원, 지난해 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회사는 올해도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매출 317억원과 영업이익 43억원을 내며 흑자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해치텍의 공모주식 수는 100만주다. 공모 희망가는 2만3000∼2만80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230억∼280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268억∼1544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7일까지 진행하며 일반 청약은 12∼13일 이뤄진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5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DB증권이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