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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메모리 수요 매년 200% 늘 것"… 삼전닉스에 '힘'

매일경제-증권 · 2026-08-05 08:50 · 이스트소프트(047560) ·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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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수요가 공급 크게 초과" 美 마이크론·샌디스크 급등후 하이닉스 6%↑삼성전자 3%↑ BoA 등 IB 보고서도 힘 더해 하이닉스 목표가 300만원 제시 AI인프라 부품株도 동반 반등 코스닥, 2.4% 뛰며 800선 눈앞 여기에 스페이스X의 공격적 AI 투자계획까지 확인되면서 잠시 흔들렸던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6%(239.31포인트) 오른 6598.26에 거래를 마치며 66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선물 가격이 뛰면서 프로그램 매매 매수호가의 효력이 일시 정지되는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올해 들어 22번째이자 지난달 31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코스닥은 18.87포인트(2.42%) 오른 799.59에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해 8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반도체 비중이 큰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한층 강한 흐름을 나타낸 셈이다. 지수를 끌어올린 주역은 반도체 대형주였다. SK하이닉스가 5.77% 오른 166만8000원에 마감했고 삼성전자도 2.50% 상승한 24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지분가치가 부각된 SK스퀘어는 5.57%, 삼성물산은 7.75% 뛰었다. 메모리에서 시작된 매수세는 AI 인프라스트럭처 부품주로 빠르게 번졌다. 코리아써키트(14.94%) LG이노텍(14.48%) 삼성전기(14.43%)가 나란히 급등했고, 대덕전자도 8.69% 올랐다. 반도체와 서버 투자가 이어지면 기판과 전자부품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맞물린 전력기기주도 강세를 보여 효성중공업이 12.43% 급등했고, HD현대일렉트릭과 LS ELECTRIC이 각각 7.82%, 7.61% 상승했다. 실적 대비 낙폭이 과도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건설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돼 현대건설(8.47%) DL이앤씨(7.42%) 대우건설(6.78%)이 올랐다.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이 3.75%, 레인보우로보틱스가 3.64% 오르며 지수를 떠받쳤다. 반등의 출발점은 미국 메모리 반도체주였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7.6% 급등했고 샌디스크도 10% 넘게 올랐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 수급이 예상보다 빠듯하다는 전망이 퍼지면서 최근 제기됐던 업황 정점 우려가 한발 물러선 것이다. 스페이스X가 내놓은 실적과 투자계획도 메모리 수요의 지속성을 뒷받침했다. 스페이스X는 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인 78억달러로 늘어난 가운데 설비투자액이 180억달러를 넘어섰고, 이 중 약 160억달러가 AI 관련 투자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리 생산량이 연간 약 20% 늘어나는 데 그치는 반면 수요는 연 200%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 우주기업도 컴퓨팅 투자 가세 하이퍼스케일러를 넘어 우주·AI 기업까지 대규모 컴퓨팅 투자에 뛰어들면서 메모리 수요의 외연이 넓어졌다는 점도 확인됐다. 간밤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내놓은 SK하이닉스 보고서 역시 반등 논리에 힘을 보탰다. BoA는 4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 국내 주식에 대한 분석을 재개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0만원을 제시했고, 미국주식예탁증서(ADR)에 대해서도 목표주가 250달러로 신규 분석을 시작했다. BoA는 SK하이닉스가 2026년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연환산 300조원을 웃도는 슈퍼사이클 수준에 진입하고 HBM·LPDDR5·기업용 SSD 시장의 지배력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주가는 2027~2028년 예상 주당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약 4배에 거래돼 실적 대비 저평가됐다는 설명이다. 월가에서는 AI 메모리 시장의 선도력과 미국 상장에 따른 투자자 기반 확대 역시 재평가 요인으로 꼽고 있다. 대외 환경도 위험자산 선호를 뒷받침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및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가 커지며 국제유가가 하락했고 미국 국채 금리도 함께 내렸다. 최근 나온 미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양호한 반면 구인 건수는 전망치를 밑돌면서, 경기 침체 없이 통화 긴축 부담만 덜어낼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메모리주 강세가 국내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났다"며 "최근 반도체주 급락이 실제 수요 붕괴보다 밸류에이션과 수급 불안에 의해 증폭됐다는 인식 또한 반등의 강도를 키웠다"고 평가했다. [김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