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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감 동시호가에 널뛰는 주가...‘종가급변’ 투자주의종목 1년새 7배 폭증

매일경제-증권 · 2026-08-05 14:21 · 두산(00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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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새 29건, 작년보다 7배 두산·삼성카드·현대건설 등 대형주도 포함돼 투자자 불안 유가증권시장 하루 거래를 마감하는 동시호가 시간대에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주가가 갑자기 뛰거나 떨어져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사례가 최근 석 달 새 1년 전 대비 7배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체의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주가가 장중 급등락을 보일 뿐만 아니라 종가 형성 역시 불안정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따르면 올해 5~7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종가 급변’을 사유로 투자주의 종목에 지정된 사례는 총 2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건의 7.25배다. 2024년 같은 기간 7건과 비교해도 4배를 웃돈다. 월별로는 5월 6건에서 6월 10건, 7월 13건으로 3개월 연속 늘었다. 직전 석 달인 올해 2~4월에는 6건에 그쳤다. 종가 급변은 하루 전체 주가 등락률이 크다는 의미와는 다르다. 종가가 직전 체결 가격보다 5% 이상 움직이고 종가 거래량이 당일 전체 거래량의 5% 이상이면서 하루 거래량이 3만주 이상인 경우 지정된다.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매수 또는 매도 주문이 한쪽으로 몰리며 마지막 체결 가격이 직전 가격과 크게 달라진 종목을 투자자에게 알리는 제도다. 올해 지정 사례에는 다양한 규모의 종목이 포함됐다. 5월에는 카카오페이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 후성이 지정됐고 6월에는 KT·두산·현대건설·한전KPS·한전기술·포스코DX가 명단에 올랐다. 7월에도 삼성카드·한국항공우주·제일기획·에스원·에스엘 등이 종가 급변 사유로 지정됐다. 종가 급변 지정은 거래가 뜸한 종목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종가 급변 지정이 집중된 시기에 시장 전반의 변동성 우려도 크게 높아졌다. 일별 종가를 기준으로 산출한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의 올해 5~7월 평균은 80.22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15의 3.6배에 달했다. 월별로는 올해 5월 68.78에서 6월 85.42로 치솟으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7월에도 84.62에 달했다. 이달 들어서도 5일까지 3거래일 평균 80.48로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지난달 27일 자본시장연구원 분석에서도 올해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이례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피의 일간 수익률 변동성은 3.6%로 지난해 1.4%의 두 배를 웃돌았다. 3월과 6월에는 각각 4.8%, 4.7%를 기록해 코로나19 충격 당시인 2020년 3월의 4.2%보다 높았다. 일본과 대만 증시의 변동성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됐고 미국은 오히려 낮아져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두드러졌다. 장 마감 주문을 둘러싼 관심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으로도 번졌다. 지난 5월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이 출시된 이후 투자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주가 변동성을 추가로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5~7월 코스피 종가 급변 지정 명단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다만 금융당국과 업계는 단일종목 상품의 리밸런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주문 시점을 분산하는 방안을 검토·추진하기로 한 상태다. 종가 급변 투자주의 지정이 불공정거래가 확인됐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의 기준 가격 산정, 파생상품 평가, 기관투자자의 성과 측정 등에 활용되는 종가가 장 막판 주문에 크게 흔들린 사례가 급증한 만큼 종가 형성 과정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준석·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정보에 근거한 가격의 조정은 저해하지 않되 쏠림과 왜곡에 따른 단기적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비중 제한 지수 활용 확대와 변동성 완화 장치의 실효성 제고, 기관 간 대량 매매 플랫폼 활성화 등을 통해 특정 종목과 시간대에 주문이 몰리면서 발생하는 가격 충격을 줄여야 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