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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2분기 실적 선방…증권가 “매각이 관건”

매일경제-증권 · 2026-08-06 00:15 · 롯데렌탈(089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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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렌탈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 매각 실사 진행 중…배당 확대 기대감 롯데렌탈이 중고차 부문의 부진에도 본업인 오토렌탈의 성장에 힘입어 2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자 증권가에서 현재 진행 중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TPG(텍사스퍼시픽그룹)로의 지분 매각 실사에 주목하며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앞서 롯데렌탈은 지난 5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7658억원, 영업이익은 9.6% 늘어난 8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이 예상한 영업이익 전망치(868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6일 다올투자증권은 롯데렌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도 모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각각 기존 4만원에서 4만7000원으로, 기존 4만2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올렸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고차 매각 물량의 장기렌탈 전환 성공이 지속적으로 입증되고 있어, 기업공개(IPO) 이후 오랫동안 지연되어 왔던 수익성 개선과 기업가치의 확장이 임박했다”고 분석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력 사업인 오토렌탈 부문이 2분기 실적 선방에 크게 기여했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오토렌탈 부문 영업이익은 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장기렌터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 32% 늘며 성장을 이끌었고, 외국인 방한 수요가 늘면서 단기렌터카 영업이익도 34% 증가했다. 카쉐어링은 여전히 적자 상태이나 내년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비즈렌탈도 주력 사업 위주로 재편되며 이익이 증가하는 구간에 진입했다. 반면 그동안 롯데렌탈 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던 중고차 매각 부문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수출 수요 위축과 고금리 여파로 부진했다. 롯데렌탈의 2분기 중고차 매각 매출은 2.9% 줄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1% 급감한 264억원에 그쳤다. 중고차 매각 이익률도 12%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쏘카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율 희석으로 144억원의 일회성 영업외손실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39% 줄어든 183억원에 머물렀다. 다만 롯데렌탈은 중고차 매각 부문 부진에 대처하기 위해 우량 자산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중고차 장기렌탈로 재배치하면서 실적을 방어했다. 2분기 기준 고수익 상품인 중고차 장기렌탈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상승한 20.6%를 기록했으며, 순증 대수 역시 4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급증했다. 비용 측면에서도 핵심 요인인 대당 사고비용 감소 추세가 이어지며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매(B2C) 중고차 판매 플랫폼인 ‘T-Car(티카)’ 부문은 완성차 시장의 전동화 파워트레인 전환에 따른 현대차·기아의 신차 생산량 구조적 병목 현상과 맞물려 반사이익 성장세를 보였다. 티카의 2분기 매출액은 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8% 급증했고 20%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해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량 자산을 중고차 렌탈로 재배치하는 전략을 통해 본업의 이익 비중이 추가적으로 상향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회사가 탄탄한 현금흐름을 보유하고 있어 매각 이후 배당 성향을 대폭 상향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롯데렌탈의 기업가치 향방을 가를 최대 화두는 경영권 매각이다. 롯데렌탈의 최대주주인 호텔롯데 등은 미국계 사모펀드 TPG와 지분 61.18% 매각을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체결했던 매매계약은 이미 업계 2위 SK렌터카를 보유한 어피니티의 특성상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해 무산됐지만 TPG는 국내외에 렌터카 사업체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심사 부담이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 변경이 이뤄질 경우 기존 그룹사의 보수적인 부채비율 정책에서 벗어나 보다 공격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해질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