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거래액 14조 → 7500억…삼전닉스 레버리지 싸늘히 식었다
아직 AI 요약이 생성되지 않았습니다.
포스팅 원고
없음
📄 원문 전문
이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액도 6월 절반
쏠림 완화됐지만 시장 유동성 함께 위축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거래대금이 한 달 반 만에 95% 가까이 급감했다. 두 반도체 대형주와 연계 상품에 집중됐던 거래 쏠림은 완화됐지만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도 6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자금이 다른 업종으로 고르게 확산됐다기보다 증시 전반의 투자 열기가 함께 식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거래소 자료 집계 결과 인버스 상품을 제외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14종의 지난 5일 기준 거래대금은 총 748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품의 거래대금은 코스피가 최고치를 기록한 6월 22일 14조908억원에 달했지만 7월 30일 6조9354억원으로 줄었고 지난 5일에는 7484억원까지 급감했다. 6월 22일과 비교하면 94.7%,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요건 강화 시행 전날인 7월 30일에 비해서는 89.2% 감소했다.
인버스 2종까지 포함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의 거래대금도 5일 기준 919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27일 상품이 상장된 이후 하루 거래대금이 1조원을 밑돈 것은 처음이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규제를 가한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가 줄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던 쏠림도 약화됐다. 두 종목의 현물 주식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14종을 합친 거래대금은 6월 22일 약 37조7000억원에서 지난 5일 12조9684억원으로 65.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코스닥 주식과 전체 ETF 거래대금은 91조6000억원에서 48조원으로 47.6% 줄었다. 전체 거래대금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현물과 관련 레버리지 14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41.1%에서 27.0%로 약 14%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아직 자금이 반도체에서 다른 업종으로 이동하는 긍정적 순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코스피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은 6월 88조4270억원에서 7월 70조1660억원으로 20.6% 감소했다. 8월 들어서도 평균 44조4670억원으로, 6월 평균보다 49.7%, 7월 평균보다 36.6% 줄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과도한 회전 매매는 진정됐지만 시장 전체 활력도 동시에 떨어진 셈이다. 거래대금 감소가 곧 증시 자금의 순유출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급격한 주가 변동을 경험해본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매보다 관망을 택하고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예탁금을 상향한 이후 데이터가 아직 제한적이지만 거래대금 감소 효과는 확인되고 있다”며 “향후 8월 일평균 거래대금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직 8월 초순에 불과해 월 전체 흐름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다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과열이 진정되는 과정에서 시장 전체 유동성까지 빠르게 줄고 있다는 점은 향후 증시의 반등 탄력을 제약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