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와 외국인이 살렸다…BGF리테일 2분기 깜짝 실적에 목표가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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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출 60% 급증, 수익성 견인
부실점포 정리 효과, 매출총이익률 최고치
BGF리테일이 올해 이른 무더위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자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일제히 끌어올리며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은 지난 6일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4268억원, 영업이익 8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22.3%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사들의 기존 추정치였던 740억원 안팎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4조5472억원, 영업이익 12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33.7% 증가했다.
지난 4월 화물연대 파업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음에도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대신증권과 DB금융투자는 BGF리테일에 대해 모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각각 20만원, 1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호실적을 이끈 원동력은 길어진 극성수기 효과와 가파른 외국인 매출 증가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로 인해 통상적으로 3분기에 나타나는 극성수기 효과가 2분기에 미리 반영된 데다 인바운드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전국 지방 상권으로까지 확산된 영향이 컸다.
2분기 평균 기존점 성장률(SSSG)은 4.2%를 기록하며 지난 1분기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편의점 객수와 객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1.2%씩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일반 상품의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급증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이른 더위로 극성수기인 3분기와 같은 효과가 나타난 데다 외국인 매출 성장에 힘입어 객수와 객단가가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며 “현재 전체 매출의 대략 3% 정도로 파악되는 외국인 매출 비중이 내년 초에는 4%를 상회하면서 기업가치 재평가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늘어나는 반사이익으로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 고마진 가공식품 및 식품 구성비는 각각 0.9%포인트, 0.4%포인트 상승한 반면,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담배 구성비는 1.2%포인트 하락했다.
그 결과 2분기 매출총이익률(GPM)은 전년 대비 0.4%포인트 개선된 19.1%를 달성하며 상장 이후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2024년부터 이어진 편의점 업계의 점포 구조조정이 마침내 결실을 맺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익성이 높은 점포 위주로 출점을 지속하고 비효율 점포를 폐점하는 것에 집중하면서 올해부터 편의점 산업 성장률이 반등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까지 편의점 점포 수가 하락하는 가운데 BGF리테일은 비효율 점포 폐점을 진행해 왔다”며 “편의점 산업 영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BGF리테일은 강화된 점포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BGF리테일 주가는 지난 1년간 부진했으나 최근 1개월과 3개월 기준 각각 8.5%, 3.4% 상승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BGF리테일은 차별화된 상품군을 앞세운 특화 점포를 연말까지 500개 점으로 적극 확대해 실적 개선세를 더욱 가파르게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