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다음 주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인공지능(AI) 인프라와 로보틱스, 스마트팩토리 분야의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다음 주 실리콘밸리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황 CEO와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 6월 초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첫 공식 회담을 가진 이후 약 두 달 만으로, 구 회장이 실리콘밸리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 4월 이후 약 넉 달 만이다.
당시 구 회장과 황 CEO는 약 1시간 동안 비공개 회담을 진행한 뒤 미래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인프라와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 회장은 회담 직후 "시간이 부족해 세부적인 논의를 하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미국 캘리포니아로 초청하겠다는 이야기도 나눴다"고 말했다.
LG와 엔비디아는 지난 6월 엔비디아의 개방형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인 '아이작 그루트'를 기반으로 레퍼런스 로봇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엔비디아의 아이작·그루트·코스모스 플랫폼을 활용해 휴머노이드와 물류 로봇의 시뮬레이션부터 학습, 행동에 이르는 개발 전 과정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엔비디아 AI 아키텍처에 최적화된 고성능 센싱 모듈과 광학 부품을 개발해 로봇의 '눈' 역할을 맡는다. LG CNS는 자체 산업용 로봇 플랫폼인 '피지컬웍스'에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기술을 접목해 제조·물류 현장의 AI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양사는 LG의 생산기술 데이터와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결합해 원재료 조달부터 생산과 물류에 이르는 전 과정을 데이터로 실시간 제어하는 '지능형 자율 제조 생태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스마트팩토리의 새로운 표준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로봇 분야에서 LG전자의 하드웨어 기술과 제조 역량에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기술을 결합하는 것을 목표로 협업하고 있다"면서 "제조 현장용 로봇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로봇 데이터 팩토리 구축과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 시뮬레이션 및 검증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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