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김세원 기자] 티웨이항공의 새 이름, ‘트리니티항공(091810)’이 드디어 첫 선을 보였다.
트리니티항공은 6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도심공항터미널 3층 소노펠리체 컨벤션 다이아몬드홀에서 브랜드 론칭 및 신규 유니폼 공개 행사 ‘Inspiring Every Journey’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트리니티항공의 브랜드 철학과 향후 운영 방향을 담은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서준혁 소노트리니티 회장과 이상윤 트리니티항공 대표의 발표, 신규 유니폼 런웨이,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의 막을 연 브랜드 영상에서는 단순한 사명 변경을 넘어 운영 시스템과 서비스 방식, 조직문화 등 항공사의 토대부터 새롭게 설계하겠다는 방향성이 제시됐다.
‘트리니티(Trinity)’라는 사명에는 서로 다른 가치가 모여 더 큰 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트리니티항공의 이동 경험과 소노그룹이 보유한 호텔·리조트의 호스피탈리티 역량을 연결해 고객의 여행 전 과정을 하나의 경험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영상에 등장한 임직원들은 회사의 성장이 구성원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정말 달라질 수 있겠느냐”는 내부의 의구심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리브랜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현장에서 마주했던 고민을 수렴하고, 하나씩 실현 가능한 계획으로 구체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가 일방적이고 일률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이 원하는 경험과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내 서비스 체계를 설계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로즈골드 색상은 기체 리버리를 비롯해 유니폼과 각종 공간, 서비스 요소에 적용된다. 고객이 여행 과정의 다양한 접점에서 트리니티항공만의 정체성을 일관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영상이 끝난 후 소노트리니티 서준혁 회장이 트리니티항공 출범의 배경과 향후 방향성을 설명했다.
서 회장은 “고객의 여행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고 싶다는 철학에서 트리니티항공이 시작됐다”며 “항공산업이 가진 책임과 무게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 오랜 시간 경험을 쌓아온 항공 전문가들의 노하우와 견해를 존중하고, 그 위에 소노만의 서비스를 더하겠다”며 “고객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편안한 날개가 되고 임직원에게는 자랑스러운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이상윤 트리니티항공 대표는 새로운 이름을 공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에게 새로운 항공사가 되겠다는 약속을 전하는 자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트리니티항공이 지켜나갈 세 가지 약속으로 ▲안전과 신뢰 ▲고객 경험의 변화 ▲여행 가치의 연결을 제시했다.
그는 “화려한 항공사가 아니라 언제나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항공사가 되겠다”며 “무조건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행은 공항에서 시작해 목적지에 도착하는 순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과정 전체”라며 “소노그룹의 호스피탈리티 역량과 트리니티항공의 이동 서비스를 연결해 여정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브랜드는 이름이 아니라 고객의 경험에서 완성된다”며 “고객이 트리니티항공을 떠올릴 때 신뢰를 가장 먼저 생각하고 다시 이용하고 싶다고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발표가 끝난 뒤에는 트리니티항공의 신규 유니폼을 공개하는 런웨이가 진행됐다.
이번 런웨이에는 전문 모델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근무하는 기장과 부기장, 객실승무원, 정비사, 공항 직원들이 직접 무대에 올랐다.
남성 6종과 여성 10종으로 구성된 유니폼은 기장·부기장 복장을 시작으로 객실승무원 춘추·하계 유니폼, 기내 서비스용 앞치마, 정비사와 공항 직원 유니폼 순으로 공개됐다.
여성 객실승무원은 치마와 바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스카프와 넥타이도 각각 두 가지 형태로 구성했다. 재킷과 가디건, 두 가지 색상의 이너 셔츠 등 다양한 조합을 적용해 근무 환경과 계절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트리니티항공은 신규 유니폼에 브랜드가 추구하는 신뢰감과 세련되고 정돈된 이미지를 반영하는 동시에 실제 근무자의 활동성과 착용 편의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장 외부에는 트리니티항공의 기내 파트너로 협업하게 된 프랑스 러기지 브랜드 델시의 캐리어와 가방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다.
런웨이 종료 이후 열린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사명 변경 배경과 서비스 셀렉션 캐리어(SCC) 전략, 재무건전성, 신규 기재와 노선 확대 계획 등이 주요 질문으로 다뤄졌다.
답변자로 나선 트리니티항공 이상윤 대표는 장기간 사용해온 티웨이항공이라는 이름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기존 LCC로서 성장해왔지만 항공산업과 고객의 기대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새로운 전략으로 고객을 만나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어 “노선 다변화와 서비스 변화 등 새로운 방향성을 담기 위해서는 이에 맞는 브랜드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트리니티항공이 내세운 SCC에 대해서는 “모든 서비스를 최대한 제공하는 FSC와 가격 경쟁력에 집중하는 LCC 사이의 단순한 절충 개념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최근 고객들은 무조건 저렴한 운임만 찾는 것이 아니라 지불한 비용에 비해 어떤 편익과 경험을 얻을 수 있는지를 함께 살핀다”며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비스에는 집중 투자하고 불필요하거나 비효율적인 부분은 줄여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중·단거리와 장거리 노선을 함께 운영하는 만큼 노선과 여행 목적에 따라 고객이 요구하는 서비스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한 “고객의 목적과 필요에 맞춰 지불한 가치 이상의 만족을 제공하는, 이른바 가심비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재무상태와 그룹 지원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재무구조가 충분히 안정적이라고만 보기는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 대표는 “중·장거리 노선 확대에 따라 비용이 증가했고 고유가와 고환율, 지정학적 리스크 등 항공업계 전반의 경영 환경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룹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충해왔지만 지원만으로 이를 영속할 수 없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선 포트폴리오 조정과 운항 효율화, 연료 효율이 높은 신규 기재 도입 등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수익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리브랜딩 과정 역시 기존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규 노선 취항 역시 장·단거리를 가리지 않고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의 운수권 배분 정책과 앞서 새롭게 확보한 운수권을 토대로 내년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 중·장거리 노선과의 시너지까지 고려해 노선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후반부터 연말 사이 도입할 예정인 신규 기체에 대해서도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과 연료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신규 기체는 운항 효율뿐 아니라 고객이 체감하는 이용 경험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진에어를 중심으로 한 항공사 통합 움직임에 대한 대응 전략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항공사의 규모가 고객 선택을 결정하는 절대적인 요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운임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에 투자하고, 소노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다른 방식의 여행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트리니티항공의 변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고객의 평가는 결국 성과와 결과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객이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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