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7수' KDB생명 본입찰…한화·흥국생명·한투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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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연내 주식매매계약 체결 목표
연내 주식매매계약 체결 목표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인수를 추진 중인 한화생명이 KDB생명 본입찰에도 참여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애큐온 인수에만 1조원 안팎의 자금이 필요한 만큼 한화생명이 KDB생명 인수전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본입찰에 참여한 것은 한화생명이 자본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금융사업의 외형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규모 자본 투입에 따른 적지 않은 재무 부담은 향후 과제다.
태광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은 이번 인수가 생명보험업계 중상위권 업체로 도약할 기회라고 본다. 올해 1분기 기준 흥국생명의 총자산은 23조8161억원이다. 16조5576억원의 KDB생명을 품에 안으면 단숨에 자산 규모가 40조원 가까이로 뛰는 것이다. 이 경우 생보사 5위인 NH농협생명(51조9167억원)에 이어 업계 6위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KDB생명을 품에 안고 보험업에 진출할지도 관심사다. 핵심 사업인 증권 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선 장기 운용 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생보사 인수가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한투지주는 현재 롯데손해보험과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인수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교보생명은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참여했지만, 실사 후 본입찰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대규모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실사에 나섰던 삼성생명이 인수전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데는 최근 해외 투자에 무게를 두고 있는 자본 배분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은 이달 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연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는 걸 목표로 한다. 향후 본격적인 협상 과정에선 산업은행이 유상증자를 얼마나 해줄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해 KDB생명에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산업은행은 매각 전 유상증자를 추가로 해줄 가능성에 대해 그간 열린 입장을 보여왔다. 약 5000억원 규모로 증자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다만 인수자가 규모를 더 늘려달라고 요청할 가능성이 커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제완 기자 / 차창희 기자 / 이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