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경제사령탑 이형일 첫 출근…세제 수습·성장 반등 등 과제 산적
아시아경제-경제 · 2026-08-31 10:50
·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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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후 첫 출근길 별도 메시지 안 내
현직 차관서 직행한 전통 관료
인사청문회 통과 무난할 듯
유임된 김용범 실장과의 호흡 등
컨트롤타워 연속성 중시한 인선
이재명 정부의 두 번째 경제사령탑으로 전격 지명된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현직 1차관에서 직행한 전통 관료인데다 주요 경제 현안을 이미 주도해왔단 점에서 인사청문회 통과는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조세저항에 직면한 세제개편안 수습을 첫 시험대로 삼아 고금리·고물가 부담 속에서 반도체 중심 성장의 온기를 고용·민생 등으로 확산시켜야 하는 복합과제를 안고 있다.
31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8시반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8시반께 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들에게 가볍게 목례 인사를 건넨 뒤 청사로 들어갔다. 전날 후보자 지명 직후 지명 소감을 담은 짧은 입장문을 발표한 이후 별도의 메시지는 내놓지는 않았다.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은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될 예정이며, 이르면 내달 2일부터 이곳으로 출근해 청문회 자료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내달 1일 개회하는 정기국회와 맞물려 내달 셋째주초께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다른 5개 부처 후보처럼 도덕성 검증이나 공소 관련 쟁점이 부각되기보다는 정책 역량 중심의 검증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재경부 관계자는 "후보자가 현안 파악이 된 상태라 업무보고 부담이 적고 후보자가 줄곧 검증을 받아왔기에 인청에서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선은 유임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 정책 파트너로서의 호흡 등 컨트롤타워의 연속성을 꾀하면서도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는데 가치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자는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재학 중이던 1992년 행정고시 36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재경부 금융정책국과 경제정책국을 비롯해 재경부의 전신인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 경제분석과장, 경제정책국장, 차관보 등 거시경제·금융 정책 라인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고 중립적 정치색으로 정권을 막론하고 중용된 이력이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는 재경부 1차관으로 재임하며 잠재성장률 3%·수출 4강·국민소득 5만달러 달성 등 '3·4·5 비전'이 담긴 경제성장전략과 중동전쟁발 고물가에 대응한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 등을 이끌었다. 이 후보자는 전날 후보자 지명 소감을 담은 입장문을 통해 "반도체 호황 등으로 확보된 정책 여력을 바탕으로 양극화 극복 등 민생을 돌보기 위한 정책 노력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3대 메가프로젝트 등으로 새로운 투자·성장 기회를 창출해 잠재성장률 반등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관가 안팎에서는 이 후보자가 '1971년생 50대' 젊은 경제사령탑이란 점에서 기대가 크다. 70년대생 경제부총리는 역대 처음이고, 현직 차관이 부총리로 직행한 사례도 전례가 없다. 통상 경제부총리는 재경부 출신이 맡더라도 외부 장차관급 자리를 거친 뒤 임명돼왔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젊은 경제사령탑으로서 역대 최대 경제 지표를 국민 삶의 질적 변화로 연결하고 양극화를 극복해 우리 경제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강력한 조세 저항에 직면한 부동산 세제개편안을 수습하고 고물가·고금리 국면에서 반도체 중심 성장의 온기를 내수, 고용, 민생으로 확산시켜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도 안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일 비거주 1주택에 보유세 부담을 늘리고 실거주 중심으로 세제 구조를 전환하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혜택을 축소하는 등의 내용의 개편안을 발표한 뒤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재경부는 막판 조율을 거쳐 일부 수정안을 마련, 확정한 뒤 내달 1일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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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 났어, 나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나?"…유학생...이 후보자가 1차관 시절부터 각별하게 챙겨온 물가 관리 역시 주요 과제다. 중동전쟁의 여파로 물가는 전반적으로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 석유 최고가격제 등으로 억제하고는 있지만 소비자물가는 최근 3개월간 3%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8월에 다시 3%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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