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금]美 재정 부담이 불러온 반등…비트코인 랠리 지속되나
아시아경제-증권 · 2026-09-01 08:20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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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가치 희석 우려에 매수세
레버리지 청산과 정책 모멘텀
중장기 매수 주체 확보 과제
최근 미국 정부부채 부담에 따른 달러 가치 희석 우려 속에서 비트코인이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화폐 가치 하락(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대규모 강제 청산(숏 스퀴즈), 규제 완화 기대감 등이 맞물려 가격 상승 폭을 키우는 모양새다. 다만 중앙은행이라는 견고한 매수 주체가 있는 금과 달리 비트코인은 가격 지지 기반이 약해 중장기 수급 주체 확보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비트코인 가격은 8만8812.1달러에서 같은 달 14일 연중 최고점인 9만7838.4달러까지 오른 뒤 하강 곡선을 그렸다. 지난 7월1일에는 57832.5달러까지 떨어졌고, 6만달러대에서 장기간 횡보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달 달러 약세 전환과 함께 자금이 쏠리면서 지난달 31일 오후 1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7만7517.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 부채는 올해 40조 달러를 상회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iM증권에 따르면 금리 상승과 부채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미 정부의 연간 이자 지출은 이미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재정적자 확대→국채 발행 증가→이자비용 상승→추가 재정부담'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미 재무부가 10~30년물 장기국채의 회당 바이백 규모를 기존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확대했다. 국채 공급 부담으로 인한 장기금리 상승을 막기 위해 직접 장기물 수급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하루 동안 약 9bp 하락했으나 시장에서는 바이백 확대만으로는 재정 리스크에 따른 장기금리 상승을 막기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실제 달러 약세와 재정건전성 우려가 맞물리면서 정부부채 증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응하려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확산되고 있다. 올해 초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던 구간에서 금 가격이 상승했으며, 최근 달러 약세 전환과 함께 금 가격이 재차 반등했다. 비트코인 역시 동참하며 금·은 대비 훨씬 가파른 상승세와 높은 가격 탄력성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의 초과 상승에는 가상자산 시장 특유의 레버리지 구조와 현물 자금 유입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90일 동안 가상자산 시장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선물시장에는 하락 방향에 베팅하는 숏 포지션이 대거 누적돼 있었다. 그러나 바이백 확대와 달러 약세를 계기로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하자 숏 스퀴즈가 발생하며 가격 상승을 증폭시켰다.
정책적 모멘텀과 제도적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클래리티법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차 밝히며 의회의 빠른 처리를 촉구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부채 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국채 수요를 유치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 시장 활성화에 다시 집중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준비금으로 미국 단기 국채를 대규모 매입하는 구조인 만큼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지니어스 법 시행령 작업 가속화 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단기 가격 반등과 별개로 비트코인의 중장기 수급 구조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 디베이스먼트의 대표 자산인 금과 비트코인 사이에는 가격과 무관하게 자산을 지속 매입하는 구조적 매수 주체의 존재 여부라는 결정적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금의 경우 주요국 중앙은행이 달러 의존도 축소와 외환보유액 다변화를 위해 구조적으로 매입량을 늘리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국가 차원의 구조적 수요가 극히 제한적이다. 미국, 중국, 영국 등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외환보유 목적이 아닌 대부분 범죄자금 몰수로 확보한 물량이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높은 가격 변동성과 규제·회계상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외환보유액의 의미 있는 비중을 비트코인에 배분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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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선물로 드리려고 했는데"…추석 앞두고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금은 중앙은행이라는 비가격민감적 장기 매수 주체가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과 개인·기관투자자의 위험선호에 크게 의존한다"며 "이번처럼 숏커버링이 발생하면 금보다 훨씬 높은 가격 탄력성을 나타낼 수 있지만 숏 포지션 청산은 본질적으로 일회성 수급에 가깝다"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금과 함께 대표적인 디베이스먼트 자산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ETF와 가상자산 보유 기업(DAT)을 넘어 가격과 시장 사이클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신규 장기 매수 주체가 얼마나 확대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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