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카·토·케’ 될까…12억원 차로 케이뱅크 따라붙은 토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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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뱅은 일회성 이익 빠지며 역성장
인터넷전문은행(인뱅)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엇갈렸다. 카카오뱅크가 선두를 굳힌 가운데 토스뱅크가 케이뱅크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카오뱅크는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3280억원, 토스뱅크는 46% 증가한 5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면 케이뱅크의 당기순이익은 28.6% 감소한 60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438억원이었던 케이뱅크와 토스뱅크 간 순이익 격차는 올해 12억원으로 좁혀졌다.
카카오뱅크는 고객 기반과 플랫폼 사업을 앞세워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2분기 말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7만명 늘어난 2763만명으로 집계됐고, 상반기 이자이익은 7757억원으로 약 21% 증가했다. 수수료·플랫폼 수익도 1696억원으로 10.5% 늘었다. 대출 비교, 지급 결제, 투자 등 플랫폼 사업을 강화한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 체크카드 결제 규모가 2분기 6조3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한 점도 수수료 수익 확대에 힘을 보탰다.
토스뱅크는 비이자손실 축소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상반기 비이자손익은 35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 270억원 적자에서 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자산관리(WM)와 체크카드 등 비이자 부문 사업을 강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목돈 굴리기’ 서비스의 누적 연계 판매액이 29조원으로 늘고 체크카드 거래액도 1년새 27% 증가하면서 수수료 기반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힘입어 고객 수도 156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급증했다.
수익성 지표도 돋보였다. 토스뱅크의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2.57%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를 웃돌았다. 그러나 여신 잔액은 15조6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에 그쳤고, 수신 잔액은 27조757억원으로 9.9% 줄었다. 토스뱅크는 하반기 펀드 판매 개시와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토대로 수익 확대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는 이자이익 확대에도 비이자이익이 급감하면서 순이익이 뒷걸음질쳤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2530억원으로 약 20% 증가했지만, 지난해 일회성으로 반영됐던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줄면서 비이자이익은 233억원으로 68.2% 감소했다. 대출채권 매각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669억원에서 올해 272억원으로 397억원 줄었다.
다만 본업 성장세는 이어졌다.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1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8% 증가했다. 특히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1조6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고객 수도 1645만명으로 1년 새 16% 늘었고, 연령별 인구 대비 고객 비율(침투율)은 32%로 처음 30%대를 기록하며 고객 저변을 전 연령층으로 넓혔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개인사업자 확대와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며 성장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