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車·가전 소재 사업부 매각 추진
매일경제-증권 · 2026-09-01 17:55
·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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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에 매각…3천억 규모
비핵심 사업 효율화 포석
비핵심 사업 효율화 포석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국내 한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콤파운드 사업부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거래 규모는 3000억원 안팎에서 논의 중이다. 매각 대상은 한국·중국·체코 자회사 등을 포함한 유관 사업이다.
콤파운드는 폴리프로필렌(PP) 등 기초 수지에 유리섬유·탤크 등 첨가제를 배합해 강도·내열성을 높인 고기능성 소재다. 자동차 범퍼나 대시보드, 냉장고·세탁기 같은 가전제품의 외장 부품이 이 소재로 만들어진다.
GS칼텍스는 국내외에 생산 거점을 두고 연 47만t에 달하는 콤파운드를 생산해 국내외 완성차·가전업체에 소재를 납품해왔다. 한국과 중국, 체코 법인의 합산 매출이 2022년 3944억원에서 2025년 5695억원으로 3년 새 44% 늘었지만 이는 지난해 GS칼텍스 전체 매출(44조6302억원)의 1.3%에 불과하다.
최근 자동차 경량화 추세와 유럽의 재생원료 사용 규제 강화로 콤파운드 이용량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전 세계 PP 콤파운드 시장은 2024년 176억달러에서 2030년 248억달러로 연평균 6.2% 성장할 전망이다.
콤파운드 사업을 확대하는 관건은 재생플라스틱 원료 확보란 분석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폐플라스틱 원료재생업이 2022년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에 따라 대기업이 자율적으로 진입을 자제해온 영역이어서 GS칼텍스가 이 부분을 직접 확대하기 부담스러운 구조로 꼽힌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콤파운드 사업부가 GS칼텍스 안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크지 않은데, 해외법인이 많아 관리하기 까다로울 것"이라며 "재생플라스틱 사업을 이미 하고 있는 PEF 운용사에 매각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매각은 GS칼텍스가 추진 중인 비핵심·저수익 자산 정리 기조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GS칼텍스는 2023년 적자에 시달리던 중국 윤활유 법인 GS루브리컨츠 지분 전량(47.35%)을 9년 만에 기존 투자자에게 넘겼다.
콤파운드 사업 내에서도 선례가 있다. GS칼텍스는 한국·중국·체코·멕시코 등 5개 생산법인 체제로 콤파운드를 운영해왔는데, 적자가 누적되던 멕시코 법인을 지난해 매각했다.
GS칼텍스는 여전히 GS그룹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지만 실적 자체는 정유·석유화학 업황에 따라 크게 출렁여왔다.
중국발 석유화학 공급 과잉으로 방향족 부문 적자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2분기에는 영업손실 2575억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후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정제마진이 개선되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6% 급증했고 올해 2분기에는 2조5507억원을 거두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정유·윤활유 부문 실적 호조 덕분이다.
다만 GS칼텍스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했다.
[오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