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90불 돌파, 국채금리 금융위기이후 최고[월가월부]
매일경제-증권 · 2026-09-02 06:00
·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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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란이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유조선 2척에 대한 공격을 했고, 미국이 다시 이란에 대한 공습에 나서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9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79% 하락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0.71%와 1.03% 하락 마감했다. 장중 낙폭을 일부 만회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에 다시 하락폭을 키웠다.
이날 주식시장엔 악재가 쏟아졌다. 우선 전날 일본 국채금리 상승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각국은 물론 미국 국채금리까지 연쇄적으로 상승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일본의 10년만기 국채금리는 3%를 돌파하며 1996년이후 3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과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 랠리는 미국에서도 이어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해 1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금리도 지난달 말 미국 재무부의 장기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 이전 수준 회복을 앞둔 상황이다.
글로벌 장단기 국채금리가 금융위기 수준까지 올라온 이유는 크게 3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각국 정부의 확장재정과 막대한 재정적자 그리고 이에 따란 국가부채 급증에 대해 채권 시장이 보내는 경고라는 해석이 나온다. 로얄 런던 에셋 메니지먼트의 분석가는 국채금리 급등을 두고 ‘파멸의 고리(doom loop)’에 빠졌다고 경고했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도 단기 금리 위주로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미국와 이란이 다시 공습을 주고 받으며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향해 치솟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달 16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이 약 70%까지 올라간 상황이다.
인공지능(AI) 자본지출(capex)을 위해 구글, 아마존, 오라클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수 천억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도 국채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이 회사채를 성공적으로 판매하기 위해서는 국채보다 더 놓은 금리를 줘야 하고, 이 과정에서 국채 금리까지 덩달에 끌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