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현미경]아이·청소년 '미래고객' 잡는 인터넷은행
아시아경제-경제 · 2026-09-02 06:20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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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연 7.5% 금리 등 고금리 내세워
아이통장과 연계한 체크카드 상품까지
비대면 개설이 인기 요인 중 하나
대법원 스크래핑 제한에 대체 수단 필요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아이·청소년 등 잠재적인 '미래 고객'을 잡기 위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높은 금리를 내세운 상품은 물론 체크카드 등과 연계해 접근 편의성까지 높이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기준 카카오뱅크의 '우리아이통장'과 '우리아이적금' 누적 이용자 수는 출시 10개월 만에 80만명을 돌파했다. 우리아이통장의 누적 가입 계좌 수도 41만좌를 넘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카카오뱅크 신규 고객 약 100만명 가운데 21만명이 우리아이통장에 가입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우리아이적금은 기본금리 연 3%에 자동이체 우대금리 연 4%포인트를 더해 최대 금리가 연 7%에 달한다. 가입 기간은 12개월로 매월 최대 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만기 시 만 18세 미만이면 자동으로 연장할 수 있다. 부모와 자녀가 소통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부모가 입출금하며 '첫 걸음마 한 날', '첫 번째 세뱃돈' 등의 메시지와 이모티콘을 남기면 자녀가 이를 보고 '좋아요'를 누를 수 있다. '우리아이' 탭의 서비스 화면에 자녀 사진을 넣을 수도 있다.
토스뱅크는 2023년 10월 인터넷은행 중 처음으로 아이통장을 선보였다. 지난달 17일 기준 토스뱅크 아이통장 누적 계좌 수는 130만좌를 넘었다. '아이적금'과 '태아적금'까지 상품 라인업도 갖추고 있다. 아이적금은 0세부터 15세까지 보호자가 대신 만들어주는 상품으로 기본금리 연 2.5%에 자동이체 우대금리 연 2.5%포인트가 더해져 최대 금리는 연 5%다. 최대 12개월 동안 매달 20만원까지 넣을 수 있으며 만기 후 자동으로 재가입할 수 있다. 태아적금은 아기를 기다리는 부부가 가입한 뒤 출산 후 아이 명의로 아이통장을 만들면 최고 연 5%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토스뱅크는 지난 6월부터 체크카드 발급 가능 연령을 기존 만 12세 이상에서 만 7세 이상으로 낮춰 아이통장을 이용하는 만 7세 이상 고객이 본인 명의 체크카드를 만들 수 있게 했다.
케이뱅크도 올해부터 아이통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5월 '마이키즈 통장·적금'을 출시한 뒤 2주 만에 가입자 1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마이키즈 적금의 가입 기간은 1~5년이며 기본금리는 연 3.50%다. 매월 입금에 성공하면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고 연 7.5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납입 한도는 월 최대 30만원으로, 만 17세 전까지 자동으로 재가입할 수 있다.
아이통장의 가장 큰 특징은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복잡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개설할 수 있는 것이 인기를 끈 요인 중 하나다. 다만 대법원의 스크래핑 제한에 따라 대체 수단으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법원은 당초 개인정보 오남용과 시스템 과부하 등을 이유로 지난달 20일부터 가족관계등록시스템의 스크래핑을 제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유예하기로 했다. 유예 대상은 지난달 31일까지 신청한 기관으로, 인터넷은행 3사는 모두 신청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스크래핑은 기업이 공공기관 홈페이지에 고객 대신 로그인해 필요한 정보를 가져오는 기능이다. 스크래핑이 제한되면 고객이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직접 발급받아 금융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이에 비대면 금융거래 차질 우려가 계속 제기되자 대법원이 대체 수단 전환을 위한 준비 기간을 부여하기로 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나 공공 마이데이터 방식으로의 전환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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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4500만원은 받아야죠" "대기업 포기 못 해"...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어릴 때부터 친숙하게 사용하던 금융기관을 성인이 되어서도 쓸 수 있도록 미래 고객을 잡기 위해 아이·청소년 등을 위한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해서 계획하고 있다"며 "대법원 스크래핑 제한이 유예되면서 아이통장 개설 관련해 잠시 숨을 돌리는 상황이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전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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