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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편해” 4050 女, 1인가구 금융사 ‘큰손’ 부상

매일경제-경제 · 2026-09-03 11:20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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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생각 없는 가구의 순자산 4.3억 “별도 고객군으로 관리해야” 제언 평균 13년간 혼자 살았고 앞으로도 결혼·재혼할 뜻이 없는 이른바 ‘지속 1인가구’가 결혼계획별 1인가구 세 유형 가운데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64%는 여성이고 70%는 40·50대였다. 노후설계와 절세 등 장기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다른 유형보다 높았다. 3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일하는 1인가구의 금융니즈 탐색’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소는 지난 4월 25~59세 경제활동 1인가구 1000명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현재 기혼인 응답자 113명을 제외한 887명을 향후 결혼 의향에 따라 임시·미정·지속 1인가구로 분류했다. 지속 1인가구는 21%, 임시 1인가구는 14%, 미정 1인가구는 65%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가구는 이미 전체 가구의 36%로 가장 흔한 가구 형태이며 2052년에는 41%에 이를 전망이다. 세 집단의 면면은 확연히 구분됐다. 임시 1인가구는 남성이 78%, 2030세대가 78%로 학업과 직장 때문에 잠시 혼자 사는 청년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지속 1인가구는 여성이 64%, 4050세대가 70%를 차지했다. 혼자 산 기간도 평균 13년으로 임시 1인가구 8년보다 5년 길었다. 자산은 지속 1인가구가 가장 두터웠다. 평균 순자산은 4억3000만원으로 조사 대상 전체 평균 3억6000만원의 1.2배, 임시 1인가구 2억9000만원의 1.5배에 가까웠다. 자가 보유율도 54%로 전체 평균 38%, 임시 1인가구 30%를 크게 웃돌았다. 현재 삶에 만족한다는 응답도 83%로 임시 1인가구 73%보다 10%포인트 높았다. 노후 대비 수요는 결혼 의향이 없을수록 컸다. 저축·투자 목적으로 노후 준비를 꼽은 비율은 임시 1인가구 44%, 미정 1인가구 57%, 지속 1인가구 72%로 높아졌다. 금융회사에서 받고 싶은 서비스도 갈렸다. 지속 1인가구는 노후설계(65%)와 세금·절세 컨설팅(48%)을 가장 많이 원한 반면 임시 1인가구는 내 집 마련(46%)이 1순위였다. 간병·요양·돌봄 보장을 강화하고 싶다는 응답도 지속 1인가구가 42%로 임시 1인가구 28%보다 14%포인트 높았다. 가족이 대신하기 어려운 노후 돌봄과 세금 문제를 금융서비스를 통해 대비하려는 수요로 풀이된다. 1인가구가 금융회사에 바라는 것은 개별 상품보다 긴 호흡의 관리였다. 1인가구 특화 상품이 갖춰야 할 기능으로는 부담 없는 소액 납입(35%), 1인가구 생애주기에 맞춘 포트폴리오 조정(33%), 중도 인출과 해지가 쉬운 현금화 용이성(32%)이 꼽혔다. 노후 준비를 위한 금융상품으로는 정기적금(60%)을 가장 선호했고 주식(56%), 정기예금(49%)이 뒤를 이었다. 노후에 주택연금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44%, 자가 보유자만 보면 50%였다. 금융 외 제휴 서비스로는 배달·청소 등 생활편의(47%)와 검진·식단관리 등 건강관리(46%) 수요가 높았다. 지속 1인가구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보고서가 인용한 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24’에 따르면 2020년 40대 미혼자 비율은 남성 23.6%, 여성 11.9%로 2000년보다 각각 6.7배, 5.7배 높아졌다. 이번 조사에서도 연령이 높아질수록 평균 1인 생활 기간과 결혼 의향 없음 비율이 함께 높아져 결혼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20대 7%에서 50대 40%로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