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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前회장 일가, 이번엔 '고가 소파 유용 의혹' 입건
경찰, 이 전 고문 자택서 '피에르 잔느레' 디자인 소파 압수…업무상배임 입건
홍 전 회장 444억 퇴직금 청구 소송도 1심 패소…"과거사 정리 차원"
홍 전 회장 444억 퇴직금 청구 소송도 1심 패소…"과거사 정리 차원"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일가가 회삿돈으로 고가 가구를 구입해 자택에 보관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외식사업 매장에 배치하겠다며 1억5000만여원의 회사 자금을 유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홍 전 회장의 부인인 이모 전 남양유업 고문과 차남 홍모 전 상무보를 업무상배임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들은 2018년 남양유업이 추진하던 외식사업 매장에 배치한다는 명목으로 회사 자금 약 1억5400만원을 들여 스위스 출신 건축가 겸 디자이너 피에르 잔느레가 디자인한 고가 소파를 구매한 뒤, 회사나 매장 대신 이 전 고문 자택에 들여놓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 전 고문은 외식사업 실질 경영자로 참여하고 차남 홍 전 상무보가 외식사업을 총괄하고 있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 전 고문 자택에 있던 해당 소파를 확인해 확보했으며, 실제 사업 목적 구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전 고문 측 대리인은 "수사 단계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수사는 앞서 1심 판결이 난 홍 전 회장 일가의 37억원대 회사 자금 유용 혐의와는 별개의 추가 수사다. 지난 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법인 차량 및 기사 사적 이용, 명품 구매, 이사비·유흥비 유용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고문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장남 홍 전 상무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차남 홍 전 상무보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각각 선고했다. 이들은 판결에 불복해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아울러 홍 전 회장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443억5775만원 규모의 퇴직금 청구 소송도 지난달 27일 1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홍 전 회장의 청구를 기각하고 남양유업 측의 반소를 일부 인용해 홍 전 회장이 회사에 약 11억7200만원을 반환해야 한다고 판결했으나, 홍 전 회장은 이에 불복해 항소장을 냈다.
남양유업 측은 이번 사안들이 과거 오너 체제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정리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과거 경영 체제에서 발생한 문제를 법적 절차를 통해 정리하며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수사기관의 절차에 성실히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양유업은 2024년 1월 한앤컴퍼니로 대주주가 변경됐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홍 전 회장의 부인인 이모 전 남양유업 고문과 차남 홍모 전 상무보를 업무상배임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들은 2018년 남양유업이 추진하던 외식사업 매장에 배치한다는 명목으로 회사 자금 약 1억5400만원을 들여 스위스 출신 건축가 겸 디자이너 피에르 잔느레가 디자인한 고가 소파를 구매한 뒤, 회사나 매장 대신 이 전 고문 자택에 들여놓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 전 고문은 외식사업 실질 경영자로 참여하고 차남 홍 전 상무보가 외식사업을 총괄하고 있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 전 고문 자택에 있던 해당 소파를 확인해 확보했으며, 실제 사업 목적 구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전 고문 측 대리인은 "수사 단계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수사는 앞서 1심 판결이 난 홍 전 회장 일가의 37억원대 회사 자금 유용 혐의와는 별개의 추가 수사다. 지난 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법인 차량 및 기사 사적 이용, 명품 구매, 이사비·유흥비 유용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고문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장남 홍 전 상무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차남 홍 전 상무보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각각 선고했다. 이들은 판결에 불복해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아울러 홍 전 회장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443억5775만원 규모의 퇴직금 청구 소송도 지난달 27일 1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홍 전 회장의 청구를 기각하고 남양유업 측의 반소를 일부 인용해 홍 전 회장이 회사에 약 11억7200만원을 반환해야 한다고 판결했으나, 홍 전 회장은 이에 불복해 항소장을 냈다.
남양유업 측은 이번 사안들이 과거 오너 체제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정리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과거 경영 체제에서 발생한 문제를 법적 절차를 통해 정리하며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수사기관의 절차에 성실히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양유업은 2024년 1월 한앤컴퍼니로 대주주가 변경됐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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