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5일제 도입·지방이전 반대'…금융노조, 4일 1차 총파업 돌입
아시아경제-경제 · 2026-09-03 16:40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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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5일제·청년채용 확대 사측 응답 촉구
금융노조 "1차 공공기관 이전부터 평가해야"
"서울, 세계 8위 경제중심지…경쟁력 훼손 우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정부의 국책은행 등 금융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에 반발하며 4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금융노조는 당초 요구한 주 4.5일제 도입, 청년 채용 확대 요구에서 정부의 금융공공기관 이전 반대로 의제를 확장하며 총파업에 대한 지지 여론을 모으는 모양새다.
금융노조는 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 로비에서 '9.4 1차 총파업 돌입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10만 금융노동자의 투쟁 의지를 받아 내일 1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1차 총파업 및 집회는 4일 오전 11시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열린다.
금융노조는 우선 지난 4월부터 사측과 수십 차례 교섭,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을 벌였지만, 사측이 주 4.5일제, 청년 채용 확대, 금융공공기관·국책은행 지방 이전 전면 거부 요구에 대해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금 협상에서도 노조는 당초 8%였던 인상 요구안을 6%로 낮췄지만 사측은 2.5%를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 로비에서 '9.4 1차 총파업 돌입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10만 금융노동자의 투쟁 의지를 받아 내일 1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기민 기자
정부의 금융공공기관 이전 추진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충분한 검증과 당사자 협의 없는 이전으로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취지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세계 8위의 금융 중심지로 올라선 서울의 경쟁력을 정부가 스스로 흔들고자 한다"며 "금융산업의 특성을 따지지 않고 한국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농협을 비롯한 금융기관을 흩어 놓는 것이 과연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인지 다시 한번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또 "1차 공공기관 이전이 수도권 집중을 얼마나 완화했고 지역 경제에는 얼마나 많은 효과를 냈는지, 이전 기관의 인력 이탈과 정주 문제는 왜 개선되지 않는지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3대 국책은행 노조 관계자들도 참여해 지방 이전 반대 목소리를 냈다.
류장희 기업은행지부 위원장도 "(금융공공기관 이전 관련) 획일적이고 기계적인 배분의 방식으로 그들의 망가진 지지율을 결코 올릴 수 없다"며 "지방 이전을 처음 얘기했던 2012년에는 '서울을 금융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철학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일관된 정책이 한순간에 무너져가고 있다. 그 손해는 국민과 주주와 노동자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오늘 국무총리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발표를 듣고 여전히 타당성이 없고 효과성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며 "총파업이 그들의 정책을 바꾸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책은행을 이전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정부의 구상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왔다. 김정현 BNK경남은행지부 위원장은 "지방 이전 공공기관 지방 이전, 금융기관 지방 이전이 마음대로 주사위를 던져서 건물을 뜯어서 옮기는 부루마블 게임이냐"며 "이미 지역의 경기 침체와 소멸돼 가는 인구들과 함께 싸우고 있는 지방은행과 지역 금융을 먼저 챙기라"고 촉구했다.
금융노조는 지난달 1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6.05% 찬성률로 총파업을 결정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열어 본격적인 파업을 예고했다.
금융노조는 참석 희망자 사전 집계에 따라 4일 열리는 1차 총파업에 조합원 2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방 이전과 관련된 3대 국책은행의 경우 필수 근무 인력을 제외한 조합원 상당수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조합원은 총 9000여명이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조합원 수도 각각 2250명, 1100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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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창가 65만원, 잔디밭 40만원"…'손쓸 방법...금융노조는 1차 총파업 이후에도 사측과의 협상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일을 정해 2차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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