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시장 잡아라"… 직구족 카드 쏟아내는 카드사
매일경제-경제 · 2026-09-03 17:50
·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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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결제 이어 직구서 승부수
실적 등 제한없이 3%대 할인
실적 등 제한없이 3%대 할인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삼성 iD 해외 3.5 카드'를 출시했다. 연회비 1만5000원에 전월 실적 조건 없이 해외 이용금액 3.5%를 할인해주는 상품이다. 대부분의 신용카드 혜택은 통상 전월 실적 기준을 두고 월 단위로 할인 한도가 정해져 있다. 이와 달리 '삼성 iD 해외 3.5 카드'는 월에 얼마를 써도 결제액에 비례해 할인을 받을 수 있어 해외 결제 규모가 큰 이용자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최근 '해외 무제한 할인' 경쟁에 처음 불을 붙인 건 현대카드다. 현대카드가 지난해 9월 내놓은 '알파벳카드T'는 연회비 1만5000원에 해외 이용금액 2% 청구할인과 국제브랜드 수수료(비자 1.1%), 해외 서비스 수수료(0.2%) 100% 청구할인을 묶어 3.3%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어 KB국민카드는 지난 6월 연회비 3만원에 해외 가맹점 3.5% 무제한 할인을 제공하는 'KB 니드 글로벌 카드'를 선보였다. 현대카드, 국민카드, 삼성카드의 카드들은 국내 이용금액에도 0.5~0.7% 할인을 제공한다.
카드사들이 속속 직구족을 겨냥한 상품을 내놓은 배경에는 직구시장 성장세가 자리 잡고 있다. 직구는 여행과 달리 소액·반복 결제가 연중 이어지고, 월 수천만 원을 결제하는 구매대행 사업자까지 확보하면 취급액이 늘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해외 직접구매액은 2023년 6조8158억원, 2024년 8조863억원에 이어 지난해 8조5080억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행 특화 카드와 달리 개인 직구족과 해외 구매대행 업자, 여행이 잦은 출장자들을 겨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