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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자사주 15조 매수에도 지지부진…“외국인 매수 전환 필요”

매일경제-증권 · 2026-09-04 09:05 · 삼성전자(005930)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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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약 15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면서 국내 증시의 하단을 방어하는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매입 속도를 유지한다고 가정 시 공시상 종료일인 11월보다 한 달가량 이른 10월 중순 전후로 자금 집행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그 이후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시장은 개인(9550억원)·외국인(4233억원)·기관(2153억원) 3대 수급 주체가 모두 ‘팔자’에 나섰지만, 지수는 0.26% 오른 6579.48에 장을 마감했다. 수급 공백을 메운 것은 기타법인이었다. 기타법인은 연기금이나 금융투자업자 등 기관투자가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개인·외국인으로도 분류되지 않는 법인 투자자를 뜻한다. 기타법인의 순매수는 대부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물량으로 추정된다. 통상 기업이 본인 회사 주식을 매입하면 거래소 투자자별 매매동향에서 기타법인으로 집계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 시작한 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기타법인은 15조858억원을 순매수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11월21일까지 약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5328만5968주를 장내 매수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1748만주(32.80%) 매입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11월 19일까지 40억원 규모의 자사주 2407만주를 장내 매수할 계획이다. 현재 SK하이닉스도 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705만주(29.29%) 사들였다. 권범석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개인을 대체할 주요 순매수 주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위시한 기타법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 주가를 탄력적으로 끌어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개인(손실 회피, 본전 매도), 기관(포지션 조정), 외국인(차익실현 및 매크로 위험 헤지) 모두 각자의 이유로 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라면서 “그럼에도 현재 자사주 매입 속도를 유지한다고 가정 시, 3분기 실적시즌 전까지(10월 중순) 한달 정도의 수급 안전판을 갖고 갈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자사주 매입이 단기적인 하방 안전판 역할은 할 수 있으나, 외국인 수급 복귀 없는 단독 랠리는 지속되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과 미국 빅테크 실적, 국내 반도체 업황 등이 외국인의 매수 전환을 가를 주요 변수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거시경제 여건) 압력에 적극적 매수세가 부재한 가운데 기타법인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자사주 매입은 상방 요인은 아닌 만큼 수출 데이터를 통한 업황 호조 확인이나 매크로 불안 진정 등에 따른 외국인 매수 전환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