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도 없는데 신용점수 높다고 대출 거절”…불법사금융예방대출 문턱 낮아진다
매일경제-경제 · 2026-09-04 10:35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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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은 적은데 신용점수가 높아 당장 급한 100만원도 빌리지 못했던 사람들도 앞으로는 불법사금융예방대출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4일 불법사금융예방대출의 지원 요건을 완화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근로장려금 수급자는 신용평점에 관계없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7월 30일자 A14 보도 참조
지금까지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평점 하위 20%를 동시에 충족해야 불법사금융예방대출을 신청할 수 있었다.
불법사금융예방대출은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저신용자가 생계비 등 급전이 필요할 때 최대 100만원까지 신속하게 빌려주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이다. 소득은 낮지만 신용평점이 높은 취약계층도 있는데, 이런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취지에서 지원 요건을 완화한 것이다.
불법사금융예방대출을 찾는 수요는 올해 상반기에만 6만건을 넘어섰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에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신청건수는 6만9123건에 달했다. 1인당 평균금액은 약 89만원, 평균금리 10.8%였으며, 총 613억원 규모가 공급됐다.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의 수요는 이처럼 많은데, 신용점수 문턱에 걸려 정책금융마저 이용하지 못하면 결국엔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 “금융은 누구에게나 당연히 보장돼야 할 기본권인 만큼, 신용평점이라는 기준만으로 소득이 적은 취약계층이 서민금융 이용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개선한 것”이라며 “서민금융이 필요한 분들이 사각지대에서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빈틈없이 살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