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4일 국내증시 오전장은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과 국내 토큰산업의 제도적 확립, 정부 재정 확대가 맞물리며 디지털 금융 및 자본시장 관련 테마가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의 기준금리 동결 시사 발언으로 비트코인이 8만 달러를 돌파하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주식·채권·펀드 등 전통 금융상품까지 포괄하는 토큰증권(STO) 구축 로드맵을 공개했다. 여기에 행정안전부의 내년도 지역사랑상품권 지원 예산 3000억 원 증액 편성이 더해지며 가상자산, 토큰증권, 결제 인프라 관련주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번 랠리의 도화선은 미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로이터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인 2%를 여전히 의미 있게 웃돌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최근 지표상에서 물가 압력이 완화되는 디스인플레이션 조짐이 관측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지표에서도 완화 흐름이 지속될 경우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 연 3.50~3.7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쪽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표명했다. 다만 월러 이사는 향후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금리 인상을 지지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금리 동결 시사 속에 비트코인은 지난밤 8만 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에서는 스트래티지(+17.55%), 로빈훗 마케츠(+16.57%), 사이퍼 마이닝(+14.43%), 라이엇 플랫폼스(+13.44%), 클린스파크(+11.03%), 불리쉬(+10.97%), 마라 홀딩스(+10.79%), 코인베이스 글로벌(+10.14%), 테라울프(+9.51%) 등 가상자산 관련주가 급등 마감했다. 국내 시장도 이에 반응해 오전 10시 30분 기준 국내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각각 1억 1,060만 원, 1억 1,070만 원에 거래되며 1억 1,000만 원 선을 넘어섰다.
국내 제도권 금융에서는 토큰증권(STO)의 구조적 개편 로드맵이 공개됐다. 금융위원회는 '민·관 합동 토큰증권 협의체' 3차 회의를 열고 토큰증권 정책 방향과 단계별 구축 로드맵을 확정했다. 기존 조각투자 중심의 신종·비정형증권을 넘어 주식, 채권, 펀드 등 전통 금융상품 전반을 포괄하는 것이 골자다. 토큰증권은 내년 2월부터 본격적인 제도권 편입이 시행되며, 기관투자자 대상 사모 및 비상장주식 신탁 토큰화(1단계), 일반 공모 확대(2단계), 스테이블코인 연계 온체인 결제 구현(3단계)으로 점진 확장된다.
세부 규율 체계로는 기초자산을 묶는 '집합화(pooling)'와 장래매출채권의 토큰화가 조건부를 허용하고, 일반투자자의 장외거래소 순매수 한도는 연간 1억 원으로 설정됐다. 아울러 자기자본 40억 원 및 전문인력 요건을 갖춘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등록 요건과 전자등록 지원 가이드라인을 확립해 자본시장 밸류체인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공공 재정 측면에서는 행정안전부의 예산 확대가 전자결제 및 핀테크 업계의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행안부가 지난 2일 발표한 2027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주요 사업비의 40% 이상이 지역균형성장 분야에 투입된다. 특히 지역사랑상품권 지원 예산은 올해 1조 1500억 원에서 내년 1조 4500억 원으로 3000억 원(26.1%)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는 디지털 금융 및 자본시장 관련 테마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정보 업체 인포스탁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20분 기준 지역화폐 테마는 6.14%, 스테이블코인 테마 5.56%, 가상화폐 테마 4.67%, STO(토큰증권)테마 4.31%, 마이데이터 테마 4.24%, 핀테크 테마 3.85%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박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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