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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금융산업 경쟁력 흔든다"…금융노조 총파업

아시아경제-경제 · 2026-09-04 13:10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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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 등 금융기관 지방 이전 추진, 총파업 도화선 노조 "지방 이전, 금융산업 특성 무시·노동자 삶 외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정부의 국책은행 등 금융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에 반발하며 4일 총파업에 나섰다. 주 4.5일제 도입과 임금 6% 인상을 놓고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상황에서 금융공공기관 지방 이전까지 가시화되자 전문인력 이탈과 금융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며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이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1차 총파업 집회를 개최했다.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건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금융노조 조합원은 '총파업'이라고 쓰인 붉은색 머리띠를 둘러맸다. 금융노조는 주 4.5일제 도입을 비롯해 임금 6% 인상, 청년 채용 확대, 금융공공기관 이전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주 4.5일제 도입을 통해 노동자에게는 재충전의 시간, 청년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줘 모든 세대가 함께 일할 수 있는 금융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가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추진하면서 한국산업은행·IBK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을 포함한 금융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저지가 이번 총파업의 주요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금융노조는 서울에 있는 금융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면 전문인력 유출과 산업 환경 악화로 이어져 우리나라 금융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3월 영국 컨설팅그룹 지옌(Z/Yen)이 발표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기업 환경(6위), 인적자원(8위), 금융산업 발전(8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일본 도쿄(10위), 중국 선전(9위)을 제치고 종합 순위 8위를 차지했다. 윤 위원장은 "금융산업의 특성을 무시하고 노동자의 삶을 외면하는 지방 이전은 반대한다"며 "(정부는) 1차 공공기관 이전이 수도권 집중을 얼마나 완화했고 지역 경제에는 얼마나 많은 효과를 냈는지, 이전 기관의 인력 이탈과 정주 문제는 왜 개선되지 않는지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총파업 이후 사측과 정부의 입장 변화를 지켜본 뒤 2차 총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는 이학영·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 등도 참석했다. 김 의원은 연대사에서 "여당도 금융노조 총파업과 함께하는 있는 걸 보면 노동자를 위한 입법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며 "금융 공기업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반드시 국회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우 의원은 금융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에 대한 별도 언급 대신 금융노조가 요구하는 주 4.5일제에 대해 "전면적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용혜인 지명되자마자"…195% 뛰더니 돌연 주가 급...금융노조에는 시중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 국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금융결제원, 코스콤 등 43개 지부가 소속돼 있다. 이날 총파업 참여자는 경찰 추산 1만5000명, 주최 측 추산 3만명이다. 실제 이전이 검토되고 있는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소속 조합원들이 가장 많이 참여해 시중은행 영업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조합원은 총 9000여 명,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조합원은 각각 2250명, 1100명 수준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