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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원 썼더니 이자만 95만원”…현금서비스 쓴 10명 중 8명 ‘금리 20%’

매일경제-경제 · 2026-09-05 06:15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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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이 필요한 금융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현금서비스 금리가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에 바짝 다가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카드사 대부분에서 현금서비스 실제 이용회원 10명 중 7명 이상이 연 18~20%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었다. 카드 결제대금을 다음 달로 넘기는 리볼빙도 이용자의 상당수가 최고금리 바로 아래 구간에 몰렸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회원 가운데 연 18~20% 금리를 적용받은 비중은 83.16%로 전업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현금서비스 이용자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법정 최고금리와 2%포인트 이내 차이의 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셈이다. 신한카드는 79.37%, 현대카드는 79.13%로 80%에 육박했다. 삼성카드 76.93%, 롯데카드 75.63%, 우리카드 74.87%, 하나카드 71.74% 등도 70%를 넘었다. 전업 카드사 8곳 가운데 BC카드만 37.92%로 70%를 밑돌았다. 카드 결제대금 가운데 일부만 갚고 나머지를 다음 달로 넘기는 결제성 리볼빙에서도 고금리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현대카드는 리볼빙 실제 이용회원의 63.39%가 연 18~20% 금리를 적용받았다. KB국민카드가 62.74%, 롯데카드가 62.45%로 뒤를 이었다. 신한카드는 55.25%, 하나카드는 54.74%, 우리카드는 50.80%였다. 전업 카드사 8곳 가운데 6곳에서 리볼빙 이용회원의 절반 이상이 연 18~20%의 높은 금리를 부담하고 있었다. 장기카드대출인 카드론에서도 일부 카드사의 고금리 이용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전체 카드론 이용회원 중 연 18~20% 금리 구간의 비중은 롯데카드가 39.48%로 가장 높았고 현대카드가 36.56%였다. 우리카드는 27.20%, 삼성카드는 25.63%로 집계됐다. 현금서비스와 리볼빙은 은행 대출과 달리 별도의 서류를 제출하거나 복잡한 대출 심사를 거치지 않고 비교적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당장 카드대금을 결제하거나 생활비 등 현금이 필요한 금융소비자들이 찾는 대표적인 카드금융 상품이다. 문제는 실제 이용자의 상당수가 연 20%에 가까운 높은 금리를 부담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연 19% 금리를 적용받아 500만원을 1년간 사용하면 단순 계산으로 이자만 95만원에 이른다. 이용 기간이 길어지거나 원금을 갚지 못한 채 추가로 카드금융을 이용할 경우 금융비용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최근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된 상황에서 은행 대출을 충분히 받기 어려운 차주가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카드금융으로 이동할 경우 취약차주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금서비스나 리볼빙은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금리가 높은 만큼 장기간 이용하면 부담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며 “이용 전 적용 금리와 상환 계획을 충분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