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원문 보기 ↗

“기름값 올라도 원가는 뚝”…S-Oil,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

매일경제-증권 · 2026-09-07 09:25 · S-Oil(010950)

이 기사를 내 블로그에 포스팅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아직 AI 요약이 생성되지 않았습니다.

포스팅 원고

없음

📄 원문 전문
사우디 원유 판매가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이란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정제설비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고 미국의 디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국내 대표 정유사인 에쓰오일(S-Oil)이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지역의 원유 공식판매가격(OSP)이 이례적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면서 중동 원유 도입 비중이 높은 에쓰오일의 원가 절감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에쓰오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 18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4.1% 증가한 1조 294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인 1조 574억원을 22% 이상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특히 정유 부문의 영업이익만 8518억원에 달해 전분기 대비 60%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에쓰오일 3분기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매출은 11조3402억원, 영업이익은 1조574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60% 급증할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가에서 에쓰오일을 비롯해 정유업계 실적 호조를 기대하는 배경에는 전 세계적인 정유 공급 부족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 정유 설비 가동률은 지난 8월 기준 98%로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러시아와 중동 지역의 설비 가동 차질로 인해 글로벌 정제 설비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유가 부족하지만 정유 설비는 더욱 부족하다”며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유 수급과 정유 설비 가동에 아무 문제가 없는 미국의 8월 정유 설비 가동률은 98%를 기록해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미 미국 경유 가격도 2022년 6월 기록한 사상 최고 수준을 넘어섰다”며 “WTI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수준임에도 사상 최고 가격이라는 것은 현재 정유 설비가 진짜 부족하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9월 초 미국의 디젤 마진은 배럴당 108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가오는 겨울철 난방 수요가 겹치는 유럽 역시 천연가스 재고가 15년래 최저치를 맴돌면서 디젤을 비롯한 에너지 수급 불안이 한층 가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평균 디젤 가격이 갤런당 5.8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지난 2일 장중 디젤 마진은 배럴당 108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아시아향 OSP 인하 정책은 에쓰오일의 수익성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는 10월 아시아향 OSP를 9월과 동일한 배럴당 마이너스 2.0달러로 책정했다. 국제 유가 상승 국면에서도 OSP가 3개월 연속 마이너스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에너지 시장에서 이례적인 현상이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미국, 캐나다, 호주 등으로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하자 중동 산유국들이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OSP를 구조적으로 낮게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3개월 연속 마이너스 OSP가 지속되는 점을 감안하면 OSP 약세는 구조적”이라며 “정유 업황 호조 장기화를 바탕으로 한 S-Oil의 실적 강세와 배당성향 확대가 동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윤재성 연구원도 “글로벌 석유제품 재고 부족 국면에서 사우디 원유 비중이 높은 정유사의 원가 절감 효과가 뚜렷해 한국 정유사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에쓰오일은 울산에 총 9조 2580억원을 투입해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샤힌 프로젝트(Shaheen Project)’를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 대규모 설비 투자가 마무리되고 내년부터는 잉여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에쓰오일의 주주환원 규모도 강화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