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수협은행장 인선 첫 관문…금융위 고위 관료 '깜짝 지원' 왜
아시아경제-경제 · 2026-09-07 09:40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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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책통 이형주 FIU 원장 이례적 도전
청와대 교감 관측…지주사 전환 과정서 당국 소통 강점
행추위 정부 측 3표에 중앙회 1표가 변수
Sh수협은행 차기 행장 인선의 첫 관문인 면접 대상자 발표가 오는 9일로 다가온 가운데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의 행장직 도전 배경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린다. 금융위원회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현직 고위 관료가 상대적으로 자산 규모가 작은 수협은행 수장에 도전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해석이 분분하다. 다만 수협은행이 공적자금 상환 이후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등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자리라는 평가도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오는 9일 면접 대상자를 통보하고 21일 면접을 거쳐 최종 행장 후보를 선임할 예정이다. 총 6명이 지원한 가운데 신학기 현 수협은행장과 이 원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금융권이 주목하는 것은 이 원장의 등판 배경이다. 이 원장은 금융정책과장과 금융정책국장 등 금융위 요직을 거친 대표적인 금융정책통이다. 금융위 상임위원에서 FIU 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최근에는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후보로도 거론돼왔다.
금융정책 전문성이 높은 데다 장·차관급으로 중용될 만한 경력을 쌓아온 인물인 만큼 금융위 내부에서도 이번 지원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2016년 수협중앙회에서 분리 출범한 이후 관료 출신 행장은 이원태 초대 행장이 유일할 정도로 관료 출신이 수협은행장을 맡은 사례도 드물다.
이 원장의 지원을 두고 금융권에서는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현직 고위 관료가 민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공모에 뛰어든 만큼 개인적 판단만으로 거취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에는 여러 부처 추천 인사가 참여해 어느 한 부처가 인사를 좌우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이 원장의 거취를 두고 윗선에서 어느 정도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 행장이 이전 정부에서 선임된 데다 2016년 분리 출범 이후 연임한 행장이 없다는 점도 이 같은 해석에 무게를 싣는다.
수협은행의 체질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점에서 이 원장의 선택을 '하향 지원'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해석도 있다. 수협은행은 외환위기 이후 투입된 공적자금을 2022년 모두 상환한 뒤 건전성과 자본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등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한 데 이어 상상인증권 인수를 추진하는 등 2030년 금융지주사 전환을 목표로 비은행 사업 확대에도 나섰다.
한 전직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이 원장은 금융정책 수립 능력이 탁월하고 윗선에도 할 말은 하는 인물로, 정부에서 충분히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정통 관료"라면서도 "수협은행 역시 과거 공적자금을 받던 시절과는 상황이 달라졌다. 은행장이라는 자리 자체를 작게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이 원장의 금융정책 경험과 금융당국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협은행은 비은행 계열사 확충과 자본 적정성·건전성 관리,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이 필요한 만큼 금융당국과의 원활한 소통이 중요하다.
이 원장 개인에게도 이번 도전이 향후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선택이라는 시각이 있다. 한 금융위 관계자는 "이 원장은 금융위에서 핵심 정책 업무를 두루 경험하며 역량을 입증해 향후 정부에서 언제든 중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수협은행장에 선임될 경우 민간 금융회사 경영 경험까지 쌓을 수 있는 만큼 향후 선택지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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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평균 연봉 1억1200만원 '남성보다 오래 다녔...변수는 행추위에서 수협중앙회 측의 선택이다. 행추위는 재정경제부·금융위·해양수산부 추천 인사 3명과 중앙회 측 2명으로 구성되며 행장 선임에는 4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금융권에서는 이 원장이 정부 측 추천 위원들의 지지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앙회 측에서 1표를 추가로 얻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 반면 신 행장은 중앙회 측 2표를 모두 확보하더라도 정부 측 추천 위원 가운데 2명의 지지가 필요한 구조다. 다만 신 행장 역시 재임 기간 비은행 계열사 확충을 추진하며 금융지주 전환의 기반을 다져온 만큼 현직 프리미엄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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