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모시는 인터넷은행…가계대출 막히자 사업자대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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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에도 지속 증가 전망
인터넷전문은행(인뱅)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가 가계대출 규제 기조 속에서 여신 중심축을 개인사업자(소호) 대출로 옮기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인뱅 3사의 소호대출 잔액은 총 8조3253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5266억원)와 비교해 1년새 50.6% 급증했다. 지난해 말(6조7631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에만 1조5622억원 늘어났다.
타 시중은행과 비교해 매우 가파른 증가세다. 상반기 말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소호대출 잔액은 325조4949억원으로, 1년새 0.42% 소폭 늘어난 데 그쳤다.
인뱅업권이 소호대출 확대에 나선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기조가 자리하고 있다. 인터넷은행법상 대기업대출이 불가능해 가계대출 의존도가 높은 인뱅 입장에선 여신 확대 여력이 제한돼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타격이 컸다. 이에 가계대출 총량 관리 대상에서 빠진 소호대출을 새 수익원으로 삼은 셈이다.
통상 소호대출은 경기 민감도가 높아 부실 우려가 크지만, 담보·보증 대출 확대와 자체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연체율 관리에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소호대출 급증세 속에서도 인뱅 3사의 연체율은 0.72%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0.05%포인트 개선됐다.
이에 인뱅업권의 개인사업자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는 BNK부산은행과 손잡고 법인 공동대출 상품을 준비 중이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중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취급 물건과 대출 용도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업권 전체의 소호대출 규모가 몸집을 더욱 키울 거란 전망이 나온다. 우선 올해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예고한 토스뱅크가 향후 개인사업자 대상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할 거란 예상이다. 토스뱅크는 아직 인뱅 3사 중 유일하게 개인사업자 대상 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는데,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소호대출 잔액은 1조3372억원으로 1년새 4.9% 감소한 바 있다.
또한 금융당국이 주요 은행에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체계(SCB)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기존에는 대출이 어려웠던 소상공인에게도 대출 공급이 확대될 거란 분석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1일부터 SCB 시범운영을 시작했는데, 인뱅 3사도 하반기 중 참여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총 2조2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