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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필름 만들던 진영…폐기물로 승부수 띄운다
"연말 '열분해유 14기 체제' 구축"
건설·가구용 플라스틱 소재를 주력으로 해온 진영이 폐플라스틱을 기름으로 되돌리는 열분해유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운다. 기존 소재 사업이 건설경기 침체와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친환경·자원순환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말까지 기존 영천 4기에 논산 10기를 더해 총 14기의 열분해 설비 체제를 구축한다. 지난 3일 진영 본사에서 만난 심영수 진영 대표는 “2023년 영천 열분해유 공장을 인수해 현재 4기의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는 논산 공장까지 추가해 열분해유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진영이 열분해유 사업에 주목한 것은 기존 사업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수익성과 성장성 때문이다. 진영은 가구와 가전,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표면재와 필름을 생산해왔지만 최근 건설경기 침체와 원재료 가격 상승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원재료 가격이 오르더라도 제품 판매가격에 이를 온전히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을 처리하면서 수익을 얻고, 이를 다시 기름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구조다. 심 대표는 “PP나 PE 등의 폐기물을 가져올 때 처리비를 받고, 이를 열분해해 생산한 기름을 판매하면서 다시 매출이 발생한다”며 “주요 비용은 전기료와 가스료, 설비비, 인건비 등”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에서 확인한 높은 판매가격도 사업 확대의 배경이다. 진영의 열분해유 사업 자회사인 한국에코에너지는 올해 상반기 유럽으로 열분해유를 수출했다. 심 대표에 따르면 한때 월 14개 컨테이너 규모까지 수출 물량이 늘었다. 유럽 판매가격은 국내보다 높다. 심 대표는 “유럽은 탄소와 관련된 부분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판매 단가가 국내보다 1.3배, 많게는 1.5배 정도 높았다”며 “수출이 늘면서 한국에코에너지의 매출과 영업이익 구조도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현재 유럽 수출은 물류 여건 등의 영향으로 일시 중단된 상태지만 회사는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정유·화학기업과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뒀다. 일본 화학업체도 열분해유 품질과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영천 공장을 방문하는 등 해외 업체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생산능력 확대도 본격화한다. 진영은 충남 논산에 약 4888평 규모의 공장을 확보하고 열분해 설비 10기를 설치하고 있다. 설비 설치에는 약 2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공정안전관리(PSM), 소방·안전 관련 절차와 지방자치단체 인허가 등을 거쳐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심 대표는 “공사와 허가가 빠르게 진행되면 연말에도 가동할 수 있고, 늦어질 경우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영천 4기와 논산 10기가 모두 정상 가동되면 국내 열분해유 생산량 기준으로 최상위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4기 설비가 안정적으로 가동될 경우 회사가 기대하는 이익 규모도 적지 않다. 심 대표는 “논산 공장이 안정화되면 추가 부지를 확보해 비슷한 규모의 공장을 더 짓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향후 폐플라스틱 가격이 상승하거나 확보 경쟁이 심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원물이 있어야 열분해 설비도 돌릴 수 있다”며 “앞단의 선별 과정까지 일부 직접 가져가면 원료 확보와 수익성 측면에서 안정적인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영이 구상하는 사업의 종착점은 ‘순환형 소재기업’이다. 버려진 플라스틱을 열분해해 기름으로 만들고, 정제 과정을 거쳐 다시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한 뒤 이를 필름과 소재로 사용하는 구조다.
진영은 열분해유를 중심으로 한 리사이클링 사업이 향후 기존 사업 못지않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진영의 매출은 300억원대다. 심 대표는 “논산 공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현재 리사이클링 사업보다 두 배 이상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논산과 비슷한 규모의 설비를 한 곳 더 구축하면 관련 매출만 300억원 이상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열분해유 사업은 단순 매출 규모보다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폐플라스틱을 반입할 때 처리비를 받고, 이를 열분해해 생산한 기름을 다시 판매하기 때문이다. 심 대표는 설비가 정상 가동될 경우 회사 전체의 연간 이익 목표를 약 70억원으로 제시했다.
진영은 이 같은 실적 개선이 낮아진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 대표는 “자금이나 앞으로의 매출, 연구개발과 새로운 시장을 위한 구조는 갖춰져 있지만 아직 시장에 보여지지 않고 있다”며 “올해 연말 정도면 그림이 완성되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시장에 보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꾸준하게 갈 수 있는 시기는 2027년 하반기 정도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진영은 30년간 플라스틱과 함께 살아온 회사”라며 “사용한 플라스틱을 다시 기름으로 돌리고, 그 기름에서 나온 원료로 다시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사이클을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소재 사업과 열분해유, 폐기물 재활용 사업을 연결해 회사 전체를 리사이클링 구조로 바꾸는 것이 우리가 그리고 있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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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에 열분해 설비 10기 추가
진영이 열분해유 사업에 주목한 것은 기존 사업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수익성과 성장성 때문이다. 진영은 가구와 가전,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표면재와 필름을 생산해왔지만 최근 건설경기 침체와 원재료 가격 상승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원재료 가격이 오르더라도 제품 판매가격에 이를 온전히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을 처리하면서 수익을 얻고, 이를 다시 기름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구조다. 심 대표는 “PP나 PE 등의 폐기물을 가져올 때 처리비를 받고, 이를 열분해해 생산한 기름을 판매하면서 다시 매출이 발생한다”며 “주요 비용은 전기료와 가스료, 설비비, 인건비 등”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에서 확인한 높은 판매가격도 사업 확대의 배경이다. 진영의 열분해유 사업 자회사인 한국에코에너지는 올해 상반기 유럽으로 열분해유를 수출했다. 심 대표에 따르면 한때 월 14개 컨테이너 규모까지 수출 물량이 늘었다. 유럽 판매가격은 국내보다 높다. 심 대표는 “유럽은 탄소와 관련된 부분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판매 단가가 국내보다 1.3배, 많게는 1.5배 정도 높았다”며 “수출이 늘면서 한국에코에너지의 매출과 영업이익 구조도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현재 유럽 수출은 물류 여건 등의 영향으로 일시 중단된 상태지만 회사는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정유·화학기업과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뒀다. 일본 화학업체도 열분해유 품질과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영천 공장을 방문하는 등 해외 업체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생산능력 확대도 본격화한다. 진영은 충남 논산에 약 4888평 규모의 공장을 확보하고 열분해 설비 10기를 설치하고 있다. 설비 설치에는 약 2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공정안전관리(PSM), 소방·안전 관련 절차와 지방자치단체 인허가 등을 거쳐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심 대표는 “공사와 허가가 빠르게 진행되면 연말에도 가동할 수 있고, 늦어질 경우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영천 4기와 논산 10기가 모두 정상 가동되면 국내 열분해유 생산량 기준으로 최상위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4기 설비가 안정적으로 가동될 경우 회사가 기대하는 이익 규모도 적지 않다. 심 대표는 “논산 공장이 안정화되면 추가 부지를 확보해 비슷한 규모의 공장을 더 짓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순환형 소재기업으로 변신”
진영의 목표는 단순히 열분해유 생산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폐플라스틱 확보부터 열분해, 재생원료 생산, 필름 제조까지 이어지는 자원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를 위해 폐플라스틱 선별장을 직접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열분해유는 어떤 폐플라스틱을 투입하느냐에 따라 생산되는 기름의 양과 품질이 달라진다. 양질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면 수율을 높이고 염소 등 불순물도 줄일 수 있다.심 대표는 향후 폐플라스틱 가격이 상승하거나 확보 경쟁이 심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원물이 있어야 열분해 설비도 돌릴 수 있다”며 “앞단의 선별 과정까지 일부 직접 가져가면 원료 확보와 수익성 측면에서 안정적인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영이 구상하는 사업의 종착점은 ‘순환형 소재기업’이다. 버려진 플라스틱을 열분해해 기름으로 만들고, 정제 과정을 거쳐 다시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한 뒤 이를 필름과 소재로 사용하는 구조다.
진영은 열분해유를 중심으로 한 리사이클링 사업이 향후 기존 사업 못지않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진영의 매출은 300억원대다. 심 대표는 “논산 공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현재 리사이클링 사업보다 두 배 이상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논산과 비슷한 규모의 설비를 한 곳 더 구축하면 관련 매출만 300억원 이상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열분해유 사업은 단순 매출 규모보다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폐플라스틱을 반입할 때 처리비를 받고, 이를 열분해해 생산한 기름을 다시 판매하기 때문이다. 심 대표는 설비가 정상 가동될 경우 회사 전체의 연간 이익 목표를 약 70억원으로 제시했다.
진영은 이 같은 실적 개선이 낮아진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 대표는 “자금이나 앞으로의 매출, 연구개발과 새로운 시장을 위한 구조는 갖춰져 있지만 아직 시장에 보여지지 않고 있다”며 “올해 연말 정도면 그림이 완성되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시장에 보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꾸준하게 갈 수 있는 시기는 2027년 하반기 정도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진영은 30년간 플라스틱과 함께 살아온 회사”라며 “사용한 플라스틱을 다시 기름으로 돌리고, 그 기름에서 나온 원료로 다시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사이클을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소재 사업과 열분해유, 폐기물 재활용 사업을 연결해 회사 전체를 리사이클링 구조로 바꾸는 것이 우리가 그리고 있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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