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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반등하나… AI 메모리 공급난에 실적 기대감↑

인포스탁데일리 · 2026-09-07 16:25 · 삼성전자(005930)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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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최근 큰 폭의 주가 조정을 딛고 반등에 나선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공급난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목표치 1만2000을 유지했고, KB증권은 내년 메모리 시장이 역사상 가장 타이트한 공급 환경에 놓일 것으로 내다봤다. 7일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주가 반등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정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68% 오른 27만원, SK하이닉스는 8.32% 상승한 178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집중됐던 외국인 매도세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993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매도액은 1조6089억원으로 전체의 약 81%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5861억원을 순매수하며 반도체주 반등에 힘을 보탰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종목 1·2위에 나란히 올랐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조3714억원, 삼성전자를 8817억원 순매수했다. 이 같은 반등의 배경에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팀 모(Timothy Moe)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주식전략가는 최근 인터뷰에서 "시장은 이번 실적 사이클의 지속 기간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빅테크의 내년 자본지출 전망치도 기존 8000억달러에서 1조2000억달러로 상향했다. 모 전략가는 "대형 클라우드 업체인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수익 여부와 관계없이 투자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컴퓨팅 수요가 늘면 메모리 수요도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6월 초 코스피 목표치를 9000에서 1만2000으로 높인 뒤 지난달에도 같은 목표치를 유지했다. 코스피 기업의 올해 이익은 약 360%, 내년에는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1만2000은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5배를 적용한 수치다. 현재 코스피가 5.3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이 예상 실적을 달성한다면 1만2000도 과도한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은 7일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대해 "역사상 가장 타이트한 공급 환경이 전개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해 3분기 현재 양사의 메모리 재고는 10일 미만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내년에는 실제 판매 가능한 메모리 물량의 고갈 가능성까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B증권은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의 2027년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60% 증가한 1조3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클라우드 AI 서비스와 토큰 과금, 에이전틱 AI, 모델 호스팅 등이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빅테크의 설비투자 여력이 예상보다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투자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봤다. KB증권은 해당 비중이 2025년 14%에서 올해 40%, 내년 57%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메모리 수요 확대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만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다. AI 서버에 필요한 서버용 DDR5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가 함께 증가하면서 범용 메모리 시장으로도 공급 압박이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HBM4 증산은 범용 D램 공급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KB증권은 HBM4가 범용 D램보다 웨이퍼 생산능력을 약 3배 더 차지하는 만큼, HBM4 생산량을 늘릴수록 일반 D램에 배정할 수 있는 생산능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황의 강세 전망과 달리 주가는 최근 큰 폭으로 조정받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3개월 고점 대비 약 38% 하락해 2027년 예상 실적 기준 PER이 3배 수준까지 내려온 것으로 분석됐다. 김 본부장은 "향후 3년간 역대 최대 실적 경신과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 지속이 예상된다"며 "극단적 저평가에서 강력한 재평가 시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조정을 거치며 반도체주에 대한 매도 압력도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미국 반도체주 랠리가 시사하듯 국내외 반도체주에 대한 지속적인 매도 압력도 소진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오라클 실적과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지난주보다 증시의 회복 모멘텀이 강화되는 경로를 기본 시나리오로 설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메모리 업황의 강세가 실제 실적과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지는 향후 AI 투자 지속성과 공급 확대 속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추격과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대한 정치적 반발 가능성을 변수로 꼽으면서도 향후 수년간 첨단 메모리 업체에 유리한 업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윤서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