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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쟁사로 반도체 기밀 넘겼나…벨기에 연구원 체포

한국경제-경제 · 2026-09-08 08:45 ·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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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추천 뉴스 中 경쟁사로 반도체 기밀 넘겼나…벨기에 연구원 체포 벨기에 경찰이 반도체 기업의 핵심 기술을 중국 경쟁업체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 벨기에·중국 이중국적 연구원을 체포했다. 전기차와 항공우주, 군사 분야에 활용되는 첨단 반도체 기술이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유럽연합(EU)과 중국의 핵심기술 갈등이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벨기에 연방 검찰은 52세 벨기에·중국 이중국적 남성을 간첩 행위와 범죄조직 가담, 회사 자산 오용, 기업 기밀의 불법 공개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변호인을 통해 HL로만 신원이 공개됐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HL은 첨단 질화갈륨(GaN) 반도체 제조업체 벨간(Belgan)의 선임 연구원이었다. 벨간은 2024년 7월 파산했고 이 과정에서 400명 넘는 직원이 일자리를 잃었다. 벨기에 검찰은 HL이 벨간에 입사한 뒤 수개월 만에 설립된 중국 회사의 이사로 동시에 활동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해당 중국 기업은 벨간과 유사한 제조 사업을 벌였으며 중국 투자펀드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 수사 당국은 벨간의 질화갈륨 칩 생산과 관련한 전문 지식재산권과 영업비밀이 해외로 불법 이전됐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질화갈륨 반도체는 전기차와 항공우주, 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기술이다. HL은 지난 5월 10일 브뤼셀 공항에서 베이징행 항공편에 탑승하려던 중 체포됐다. 이후 재판을 기다리며 구금 상태에 있다. 경찰은 관련 장소를 압수 수색을 해 데이터 저장장치와 전자통신 자료를 확보했으며, 사건과 연관된 두 번째 용의자도 추적하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HL의 변호인인 디미트리 드 베코는 의뢰인이 검찰의 모든 주장을 부인한다고 밝혔다. 중국 측 입장은 즉각 나오지 않았다. 주벨기에 중국대사관은 FT의 논평 요청에 바로 답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핵심 기술과 자원을 둘러싼 EU와 중국의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불거졌다. 네덜란드 정부는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최첨단 장비를 중국에 판매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또 법원이 중국인 최고경영자 장쉐정이 장비와 기술을 자신의 중국 회사로 이전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뒤 반도체 업체 넥스페리아를 한때 임시 관리하기도 했다. 장쉐정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유럽 경영진이 회사를 잘못 운영했으며 자신은 중국 내 생산 역량을 강화해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네덜란드의 조치를 비판했고 한때 넥스페리아 중국 법인의 EU 대상 반도체 수출을 금지했다. EU와 중국의 마찰은 반도체에 그치지 않고 있다. 브뤼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위한 군수 생산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이유로 일부 중국 기업을 제재했다. 중국은 일부 희토류의 EU 판매를 제한하고 군사적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물품을 중국 기업으로부터 공급받지 못하도록 EU 기업 14곳을 제재했다. 벨기에에서는 최근 중국과 관련된 고위급 간첩 사건도 잇따랐다. 지난 6월에는 중국계 캐나다인 인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유럽연합군최고사령부(SHAPE)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해에는 유럽의회 극우 성향 의원의 보좌관이 중국을 위해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징역 4년 9개월을 선고받았다. 지안 궈는 유럽의회 의원 막시밀리안 크라의 보좌관으로 브뤼셀에서 근무했으며, 독일 법원은 그가 중국 당국에 기밀문서를 전달했다고 판단했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HL이 실제로 벨간의 질화갈륨 반도체 관련 지식재산과 영업비밀을 중국 기업으로 넘겼는지 여부다. 경찰이 확보한 저장장치와 전자통신 자료에 대한 분석, 아직 체포되지 않은 두 번째 용의자에 대한 수사가 향후 기술 유출 혐의의 실체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김주완 기자 [email protected]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벨기에 연방 검찰은 52세 벨기에·중국 이중국적 남성을 간첩 행위와 범죄조직 가담, 회사 자산 오용, 기업 기밀의 불법 공개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변호인을 통해 HL로만 신원이 공개됐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HL은 첨단 질화갈륨(GaN) 반도체 제조업체 벨간(Belgan)의 선임 연구원이었다. 벨간은 2024년 7월 파산했고 이 과정에서 400명 넘는 직원이 일자리를 잃었다. 벨기에 검찰은 HL이 벨간에 입사한 뒤 수개월 만에 설립된 중국 회사의 이사로 동시에 활동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해당 중국 기업은 벨간과 유사한 제조 사업을 벌였으며 중국 투자펀드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 수사 당국은 벨간의 질화갈륨 칩 생산과 관련한 전문 지식재산권과 영업비밀이 해외로 불법 이전됐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질화갈륨 반도체는 전기차와 항공우주, 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기술이다. HL은 지난 5월 10일 브뤼셀 공항에서 베이징행 항공편에 탑승하려던 중 체포됐다. 이후 재판을 기다리며 구금 상태에 있다. 경찰은 관련 장소를 압수 수색을 해 데이터 저장장치와 전자통신 자료를 확보했으며, 사건과 연관된 두 번째 용의자도 추적하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HL의 변호인인 디미트리 드 베코는 의뢰인이 검찰의 모든 주장을 부인한다고 밝혔다. 중국 측 입장은 즉각 나오지 않았다. 주벨기에 중국대사관은 FT의 논평 요청에 바로 답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핵심 기술과 자원을 둘러싼 EU와 중국의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불거졌다. 네덜란드 정부는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최첨단 장비를 중국에 판매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또 법원이 중국인 최고경영자 장쉐정이 장비와 기술을 자신의 중국 회사로 이전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뒤 반도체 업체 넥스페리아를 한때 임시 관리하기도 했다. 장쉐정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유럽 경영진이 회사를 잘못 운영했으며 자신은 중국 내 생산 역량을 강화해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네덜란드의 조치를 비판했고 한때 넥스페리아 중국 법인의 EU 대상 반도체 수출을 금지했다. EU와 중국의 마찰은 반도체에 그치지 않고 있다. 브뤼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위한 군수 생산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이유로 일부 중국 기업을 제재했다. 중국은 일부 희토류의 EU 판매를 제한하고 군사적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물품을 중국 기업으로부터 공급받지 못하도록 EU 기업 14곳을 제재했다. 벨기에에서는 최근 중국과 관련된 고위급 간첩 사건도 잇따랐다. 지난 6월에는 중국계 캐나다인 인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유럽연합군최고사령부(SHAPE)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해에는 유럽의회 극우 성향 의원의 보좌관이 중국을 위해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징역 4년 9개월을 선고받았다. 지안 궈는 유럽의회 의원 막시밀리안 크라의 보좌관으로 브뤼셀에서 근무했으며, 독일 법원은 그가 중국 당국에 기밀문서를 전달했다고 판단했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HL이 실제로 벨간의 질화갈륨 반도체 관련 지식재산과 영업비밀을 중국 기업으로 넘겼는지 여부다. 경찰이 확보한 저장장치와 전자통신 자료에 대한 분석, 아직 체포되지 않은 두 번째 용의자에 대한 수사가 향후 기술 유출 혐의의 실체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김주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