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 있는 삼전닉스 자사주 방파제…원화 강세에 외국인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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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코스피 하단을 막고 있는 가운데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수급 구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선 자사주 매입은 한시적인 수급 요인인 만큼 결국 외국인을 중심으로 순매수 연속성이 유지되는지가 향후 증시 흐름의 변수로 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 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기타법인은 18조1950억원을 순매수했다. 두 회사가 매입하기로 한 자사주 규모는 55조원이다. 증권가에선 현재 매입 속도를 유지한다고 가정 시 공시상 종료일인 11월보다 한 달가량 이른 10월 중순 전후로 자금 집행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2거래일 간 코스피에서 약 3조903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4일 5034억원과 전날 2조5869억원을 순매수했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 7월 1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에서 19조 3525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도 7월 1일 종가 기준 8303.41에서 전날(6995.39)까지 급락했다. 중동발 리스크와 반도체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 외국인 매도세 등이 지수하락을 가속화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 소폭 매수 우위로 전환하며 매도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7166억원 순매수했다. 이에 원화 강세가 외국인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원화 가치가 오르면 외국인은 주가 상승에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국내 증시로 자금이 들어오는 데 유리하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를 1340.5원에 마쳤다. 불과 두 달 전인 지난 7월 1일에는 중동 불안과 강달러가 겹치며 장중 1559.2원까지 치솟았다. 두 달여 만에 220원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는 외국인 투자자 수급 여건에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과도한 달러-원 환율 하락은 수출주의 원화 환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외국인의 순매수 연속성이 유지될지는 주요 이벤트와 대외 여건에 달려 있다. 오는 10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와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1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전쟁 지속에 따른 유가와 미국채 금리 상승,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기 좋지 않은 환경”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이달 중순까지 수급 공백과 매크로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은 전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출회 속 장중 미 10년물 금리 향방, 미-이란 관련 뉴스 플로우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업종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최근) 단기 급등한 만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의 일시적인 차익실현 및 주가 되돌림이 나타날 여지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주가 되돌림 구간에서도 외국인 순매수 연속성이 유지되는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