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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 부진해도 화물이 살린다…대한항공에 증권가 ‘러브콜’

매일경제-증권 · 2026-09-08 09:35 ·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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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화장품 항공수출 실적 견인 장기계약 비중 10%→30%로 급증 탄탄한 여객 수요와 장기계약에 기반한 항공화물 사업을 갖춘 대한항공에 대해 증권가에서 잇달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8일 하나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1000원을 유지하며 “항공화물 국내 1위를 넘어 아시아 1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평가했고 유진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을 항공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9월에도 여객·화물 전반에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8월 전체 공항 기준 국제선 여객은 935만명으로 전월 대비 8%, 전년 동월 대비 10% 늘었다. 국내선 여객은 533만명으로 전월 대비 10%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3% 감소했다. 인천공항 기준 노선별로는 중국 노선이 155만명으로 전년 대비 29% 급증하며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고, 일본 노선도 183만명으로 19% 늘었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9월에 위치해 있어 지난해와 달리 추석 효과가 3분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될 전망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7월 화물 수요(CTK)는 전년 대비 3.9% 늘었지만 공급(ACTK) 증가율은 1.7%에 그쳐 공급망 병목이 이어지고 있다. 화물 부문에서는 인천공항 화물 물동량이 26만톤으로 전월 대비 4% 줄었으나 전년 대비로는 9% 증가했다. 8월 말 기준 홍콩발 운임지수(BAI30)는 4211포인트로 전월 대비 5%, 전년 대비 21% 올랐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긴장이 지속되면서 항공화물 운임 하방이 지지되고 있다”면서 “국제유가 반등으로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9월 21단계로 오른 데 이어 10월에도 22단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지만 견조한 수요와 최근 환율 급락을 고려하면 3분기 항공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대한한공이 올해 2분기 국내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 항공화물 사업부를 꼽았다. 앞서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 2618원을 기록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국제선 여객 운임 상승률은 전년 대비 11%에 그쳤지만 화물 운임 상승률은 42%를 기록해 비용 증가분을 운임에 반영하는 속도와 폭에서 화물이 여객을 압도했다”며 “여객 부문 적자가 유류할증료 부과 등을 통해 해소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화물 운임의 높은 상승폭이 언제까지 유지될지가 향후 대한항공 실적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대한항공이 향후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이 완료되면 독보적인 아시아권 항공화물 1위 사업자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화물기 기령이 상대적으로 낮고 다종다양한 화물을 운반한 트랙레코드가 우수하다는 점과 국내 주요 화주와 장기계약이 이미 체결돼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혔다. 안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항공화물 장기계약 비중은 기존 10% 미만에서 최근 30%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도체 장비의 미국 반입, 화장품·자동차 부품 수출 증가 등 복합적 요인이 겹치면서 미국의 리쇼어링 프로젝트가 이어지는 동안 장기계약 비중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