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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붐이 中 수출 살렸다…반도체값 뛰자 수출 '껑충'
태풍도 못 막은 수출…AI 붐 타고 8월 25% 늘어
미국엔 34%, 아세안엔 30% 더 팔았다
미국엔 34%, 아세안엔 30% 더 팔았다
중국의 수출이 지난달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강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전자제품 가격 상승 덕분이다. 여기에 연말 크리스마스를 앞둔 선주문이 태풍에 따른 항만 물류 차질을 상쇄했다는 평가다.
수입도 큰 폭으로 늘었지만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중국의 올해 누적 무역흑자는 이미 8060억달러에 육박했다. 중국 경제가 내수 부진을 수출로 보완하는 흐름이 한층 뚜렷해진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선 중국의 막대한 무역흑자와 제조업 경쟁력이 자국 산업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1.93%를 크게 웃돌았고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경제학자 예상치 약 26%에는 근접했다. 수입은 28.2% 증가한 2823억6000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8월 무역흑자는 1190억9000만달러로 7월 1125억달러보다 약 6% 확대됐다.
수출 호조의 중심에는 AI가 있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반도체와 전자제품 공급이 빠듯해졌고 제품 가격이 크게 뛰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부 반도체 가격이 최근 1년간 최대 700%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의 8월 집적회로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7.92% 감소했지만 수출액은 129.83% 급증했다. 물량보다 가격 상승이 전체 수출 증가율을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둔 주문도 수출을 밀어 올렸다. 미국과 유럽 유통업체들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필요한 제품을 미리 확보하면서 중국산 제품 주문이 늘었다.
미국의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수입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분석됐다. ANZ리서치의 싱자오펑 중국 수석전략가는 "AI 관련 수요가 악천후 영향을 상쇄했고 고가 기술제품 수출이 전체 수출액을 끌어올렸다"며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선주문 효과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8월 중국 동부 지역에 태풍이 잇따르면서 상하이 인근 주요 항만이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중국 항만의 주간 화물 처리량도 감소했다. 하지만 기술제품 수요와 계절적 주문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 해석된다. S&P글로벌레이팅스는 올해 중국 항만 물동량이 약 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월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중국 최대 교역권인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으로 수출도 30.21% 증가했다. 반면 유럽연합(EU) 수출은 6.6%대 증가에 그쳐 최근 10개월 중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은 동남아시아와 교역망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에서 베이부만을 연결하는 총연장 134㎞ 핑루운하가 오는 16일 개통된다. 중국 서남부 내륙 지역의 화물을 기존 장강 수계 대신 베이부만을 통해 아세안으로 직접 운송할 수 있게 되면서 중국과 동남아 간 물류비와 운송시간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수출 확대는 중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지만 동시에 대외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1조200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비슷한 규모에 접근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에 대해 미국이 보호무역주의와 중국 억제를 정당화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중국 수출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의 증가 속도가 연말까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ING의 린쑹 중화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외부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며 올해 중국이 다시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ANZ의 싱 전략가는 지난해의 높은 기저효과로 4분기 수출 증가율이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도 AI 투자와 기술제품 가격 상승이 중국 수출을 떠받치고 있지만 기록적인 무역흑자가 미국·유럽과의 통상 마찰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email protected]
수입도 큰 폭으로 늘었지만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중국의 올해 누적 무역흑자는 이미 8060억달러에 육박했다. 중국 경제가 내수 부진을 수출로 보완하는 흐름이 한층 뚜렷해진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선 중국의 막대한 무역흑자와 제조업 경쟁력이 자국 산업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AI·선주문 효과에 무역흑자 1191억달러
8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4014억4000만달러(약 539조1700억원)를 기록했다. 7월 증가율 23.9%보다 높아졌다.중국 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1.93%를 크게 웃돌았고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경제학자 예상치 약 26%에는 근접했다. 수입은 28.2% 증가한 2823억6000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8월 무역흑자는 1190억9000만달러로 7월 1125억달러보다 약 6% 확대됐다.
수출 호조의 중심에는 AI가 있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반도체와 전자제품 공급이 빠듯해졌고 제품 가격이 크게 뛰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부 반도체 가격이 최근 1년간 최대 700%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의 8월 집적회로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7.92% 감소했지만 수출액은 129.83% 급증했다. 물량보다 가격 상승이 전체 수출 증가율을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둔 주문도 수출을 밀어 올렸다. 미국과 유럽 유통업체들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필요한 제품을 미리 확보하면서 중국산 제품 주문이 늘었다.
미국의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수입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분석됐다. ANZ리서치의 싱자오펑 중국 수석전략가는 "AI 관련 수요가 악천후 영향을 상쇄했고 고가 기술제품 수출이 전체 수출액을 끌어올렸다"며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선주문 효과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8월 중국 동부 지역에 태풍이 잇따르면서 상하이 인근 주요 항만이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중국 항만의 주간 화물 처리량도 감소했다. 하지만 기술제품 수요와 계절적 주문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 해석된다. S&P글로벌레이팅스는 올해 중국 항만 물동량이 약 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무역흑자 다시 1조달러 넘보나
지역별로는 대미 수출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중국의 8월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290억달러를 넘어 전년 동기 대비 약 44% 늘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월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중국 최대 교역권인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으로 수출도 30.21% 증가했다. 반면 유럽연합(EU) 수출은 6.6%대 증가에 그쳐 최근 10개월 중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은 동남아시아와 교역망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에서 베이부만을 연결하는 총연장 134㎞ 핑루운하가 오는 16일 개통된다. 중국 서남부 내륙 지역의 화물을 기존 장강 수계 대신 베이부만을 통해 아세안으로 직접 운송할 수 있게 되면서 중국과 동남아 간 물류비와 운송시간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수출 확대는 중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지만 동시에 대외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1조200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비슷한 규모에 접근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에 대해 미국이 보호무역주의와 중국 억제를 정당화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중국 수출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의 증가 속도가 연말까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ING의 린쑹 중화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외부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며 올해 중국이 다시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ANZ의 싱 전략가는 지난해의 높은 기저효과로 4분기 수출 증가율이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도 AI 투자와 기술제품 가격 상승이 중국 수출을 떠받치고 있지만 기록적인 무역흑자가 미국·유럽과의 통상 마찰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