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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잘해도 멈추면 꽝"…삼성·LG 로봇청소기 '충격' 결과
흡입력도 배터리도 LG가 나은데
삼성 로청에 '후한 점수' 준 이유
삼성·LG 신형 로봇청소기 비교
삼성전자, 회피력 등 성능 우세
LG전자, 흡입력·소음 등 '우위'
국내 브랜드, 中제품 반격 주목
삼성 로청에 '후한 점수' 준 이유
삼성·LG 신형 로봇청소기 비교
삼성전자, 회피력 등 성능 우세
LG전자, 흡입력·소음 등 '우위'
국내 브랜드, 中제품 반격 주목
"삼성의 절반 승리라고 생각한다."
유튜브 구독자 약 115만명을 보유한 테크 크리에이터 '귀곰'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선보인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비교하면서 이 같은 평가를 내놨다. 귀곰은 지난 4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흡입력·물걸레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청소 도중 멈추면 활용도가 떨어진다면서 삼성전자 제품의 '회피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장애물에 걸리지 않고 청소를 끝까지 마치는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이 점에선 삼성전자 제품이 낫다고 언급한 것이다.
귀곰이 진행한 9개 평가 항목 중 LG전자는 흡입력·구석 청소·소음·배터리·스테이션 등 5개, 삼성전자는 물걸레·회피력·문턱 돌파·머리카락 엉킴 방지 등 4개 부문에서 앞섰다. 삼성 제품은 6개월 이상, LG 제품은 2개월 이상 사용해 비교한 결과다. 이 영상은 공개된 지 나흘 만인 지난 8일 오후 기준 조회수 65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LG전자가 더 많은 항목에서 우세했지만 승부는 회피력에서 갈렸다. 장애물 회피에 가장 불리한 상황을 상정한 사무실에서 매일 같은 시간에 시험한 결과 삼성전자 제품은 46일 중 4일, LG전자 제품은 42일 중 24일 회피에 실패한 것으로 집계했다. 귀곰은 "성공률만 따지면 거의 두 배가 넘는 차이가 난다"고 짚었다.
설탕 100g을 흡입하는 시험에선 삼성전자 제품이 17g, LG전자 제품이 14g을 남겼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흡입률은 각각 83%, 86%를 기록했다. 일상적 물걸레 청소는 삼성전자 제품이 앞섰다. LG전자의 스팀 기능을 끈 조건에선 땅콩잼과 커피 자국 모두 삼성전자 제품이 더 잘 닦아냈다. 귀곰은 "커피 자국의 경우도 삼성이 우위를 보였는데 이는 청소동선 측면에서 삼성이 더 촘촘하게 청소하는 부분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LG전자 제품이 갖춘 강력한 스팀 세척력은 긍정적으로 봤다. 삼성전자·LG전자 제품이 통과한 문턱 높이는 각각 50㎜, 22㎜를 기록했다. 머리카락 대량 흡입 시험에선 LG전자 제품만 일부 엉킴이 관찰됐다. 반면 구석에 놓은 이물질 20g을 청소하도록 한 뒤 잔량을 확인하자 삼성전자 9g, LG전자 2g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최대 흡입력·물걸레 모드에서 1분간 1초 단위로 측정한 평균 소음이 삼성보다 3.6dB 낮았다. 흡입력을 일반으로 설정하고 물걸레를 함께 작동시킨 뒤 방 3개와 거실 1개가 있는 30평 공간을 청소한 다음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자 LG전자 59%, 삼성전자 41%를 나타냈다. 스테이션은 싱크대 하단 빈 공간에 설치해 감출 수 있는 LG전자 제품 손을 들어줬다.
귀곰은 회피력에 초점을 맞춰 삼성전자가 우세했다는 결론을 냈다. 다만 공간 활용과 인테리어를 중시할 경우 LG전자 제품이 낫다면서 "가전에 정해진 정답은 없고 나에게 더 잘 맞는 게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제품을 향한 긍정적 평가는 최근 진행된 투표에서도 확인됐다. 한경닷컴이 지난 6~7월 진행한 양사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놓고 독자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 3194명이 참여해 63%(2016명)가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을 선택했다. LG전자 '홈봇 AI 오브제컬렉션 로니'는 27%(859명)로 2위에 올랐다. 국내 점유율 1위인 로보락 'S10 맥스V 울트라'는 10%(319명)로 뒤를 이었다.
물론 당시 투표는 LG전자 제품이 공개된 직후이면서 공식 출시되기 전에 진행됐다는 한계가 있다. 당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선택한 응답을 합하면 90%에 육박했다.
LG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 제품을 내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방 싱크대 하단에 설치하는 자동 급배수형 '히든스테이션'이 빌트인 가전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수요와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바닥 청소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스팀 기능도 향후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로봇청소기 제조사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 브랜드와 정면승부에 나선 상황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6월 한 달간 로보락을 제치고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 제조사들의 성장 잠재력은 한경닷컴이 앞서 인공지능(AI) 트렌드 분석 플랫폼 전문기업 뉴엔AI에 의뢰한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AI 분석 플랫폼 '퀘타아이'를 통해 카페·블로그·인스타그램·엑스·유튜브·지식인 등 올 1분기 로봇청소기 관련 언급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
뉴엔AI에 따르면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관련 정보량은 지난해 1분기 1만3160건에서 올해 1만9625건으로 늘어 로보락(1만3182건)을 웃돌았다. 긍정적 언급 비중은 15.6%포인트 상승한 73.6%를 차지했다. LG전자 정보량도 4599건에서 5149건으로 증가했고 긍정적 언급 비중도 62.3%에서 70.1%로 높아졌다. 필수 '혼수템' 등으로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이들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 배경으로 지목된다.
뉴엔AI는 "중국 브랜드는 성능과 가격 담론이 주도하는 실용주의 시장을 형성했고 국내 브랜드는 브랜드 파워·신뢰도 우위롸 '기술적 추격'의 숙제가 존재했다"고 분석했다. 사후서비스(AS)·브랜드 신뢰에 더해 성능 경쟁력을 더하는 것이 국내 업체들의 안방 탈환을 좌우할 과제로 꼽힌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유튜브 구독자 약 115만명을 보유한 테크 크리에이터 '귀곰'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선보인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비교하면서 이 같은 평가를 내놨다. 귀곰은 지난 4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흡입력·물걸레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청소 도중 멈추면 활용도가 떨어진다면서 삼성전자 제품의 '회피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장애물에 걸리지 않고 청소를 끝까지 마치는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이 점에선 삼성전자 제품이 낫다고 언급한 것이다.
귀곰이 진행한 9개 평가 항목 중 LG전자는 흡입력·구석 청소·소음·배터리·스테이션 등 5개, 삼성전자는 물걸레·회피력·문턱 돌파·머리카락 엉킴 방지 등 4개 부문에서 앞섰다. 삼성 제품은 6개월 이상, LG 제품은 2개월 이상 사용해 비교한 결과다. 이 영상은 공개된 지 나흘 만인 지난 8일 오후 기준 조회수 65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LG전자가 더 많은 항목에서 우세했지만 승부는 회피력에서 갈렸다. 장애물 회피에 가장 불리한 상황을 상정한 사무실에서 매일 같은 시간에 시험한 결과 삼성전자 제품은 46일 중 4일, LG전자 제품은 42일 중 24일 회피에 실패한 것으로 집계했다. 귀곰은 "성공률만 따지면 거의 두 배가 넘는 차이가 난다"고 짚었다.
설탕 100g을 흡입하는 시험에선 삼성전자 제품이 17g, LG전자 제품이 14g을 남겼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흡입률은 각각 83%, 86%를 기록했다. 일상적 물걸레 청소는 삼성전자 제품이 앞섰다. LG전자의 스팀 기능을 끈 조건에선 땅콩잼과 커피 자국 모두 삼성전자 제품이 더 잘 닦아냈다. 귀곰은 "커피 자국의 경우도 삼성이 우위를 보였는데 이는 청소동선 측면에서 삼성이 더 촘촘하게 청소하는 부분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LG전자 제품이 갖춘 강력한 스팀 세척력은 긍정적으로 봤다. 삼성전자·LG전자 제품이 통과한 문턱 높이는 각각 50㎜, 22㎜를 기록했다. 머리카락 대량 흡입 시험에선 LG전자 제품만 일부 엉킴이 관찰됐다. 반면 구석에 놓은 이물질 20g을 청소하도록 한 뒤 잔량을 확인하자 삼성전자 9g, LG전자 2g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최대 흡입력·물걸레 모드에서 1분간 1초 단위로 측정한 평균 소음이 삼성보다 3.6dB 낮았다. 흡입력을 일반으로 설정하고 물걸레를 함께 작동시킨 뒤 방 3개와 거실 1개가 있는 30평 공간을 청소한 다음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자 LG전자 59%, 삼성전자 41%를 나타냈다. 스테이션은 싱크대 하단 빈 공간에 설치해 감출 수 있는 LG전자 제품 손을 들어줬다.
귀곰은 회피력에 초점을 맞춰 삼성전자가 우세했다는 결론을 냈다. 다만 공간 활용과 인테리어를 중시할 경우 LG전자 제품이 낫다면서 "가전에 정해진 정답은 없고 나에게 더 잘 맞는 게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제품을 향한 긍정적 평가는 최근 진행된 투표에서도 확인됐다. 한경닷컴이 지난 6~7월 진행한 양사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놓고 독자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 3194명이 참여해 63%(2016명)가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을 선택했다. LG전자 '홈봇 AI 오브제컬렉션 로니'는 27%(859명)로 2위에 올랐다. 국내 점유율 1위인 로보락 'S10 맥스V 울트라'는 10%(319명)로 뒤를 이었다.
물론 당시 투표는 LG전자 제품이 공개된 직후이면서 공식 출시되기 전에 진행됐다는 한계가 있다. 당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선택한 응답을 합하면 90%에 육박했다.
LG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 제품을 내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방 싱크대 하단에 설치하는 자동 급배수형 '히든스테이션'이 빌트인 가전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수요와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바닥 청소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스팀 기능도 향후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로봇청소기 제조사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 브랜드와 정면승부에 나선 상황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6월 한 달간 로보락을 제치고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 제조사들의 성장 잠재력은 한경닷컴이 앞서 인공지능(AI) 트렌드 분석 플랫폼 전문기업 뉴엔AI에 의뢰한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AI 분석 플랫폼 '퀘타아이'를 통해 카페·블로그·인스타그램·엑스·유튜브·지식인 등 올 1분기 로봇청소기 관련 언급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
뉴엔AI에 따르면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관련 정보량은 지난해 1분기 1만3160건에서 올해 1만9625건으로 늘어 로보락(1만3182건)을 웃돌았다. 긍정적 언급 비중은 15.6%포인트 상승한 73.6%를 차지했다. LG전자 정보량도 4599건에서 5149건으로 증가했고 긍정적 언급 비중도 62.3%에서 70.1%로 높아졌다. 필수 '혼수템' 등으로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이들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 배경으로 지목된다.
뉴엔AI는 "중국 브랜드는 성능과 가격 담론이 주도하는 실용주의 시장을 형성했고 국내 브랜드는 브랜드 파워·신뢰도 우위롸 '기술적 추격'의 숙제가 존재했다"고 분석했다. 사후서비스(AS)·브랜드 신뢰에 더해 성능 경쟁력을 더하는 것이 국내 업체들의 안방 탈환을 좌우할 과제로 꼽힌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