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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병목 잡아라' 글로벌 AI 광통신 투자 확대에 쏠린 눈

인포스탁데일리 · 2026-09-09 11:15 ·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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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9일 오전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광통신과 통신장비, 그리고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테마주들이 강력한 상승 흐름 보이고있다. 이러한 국내 관련 종목들의 급등세는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해진 대형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계약 소식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광통신 관련 투자 확대 움직임이 직접적인 촉매제로 작용했다. 특히 오픈AI가 새로운 혁신 모델인 'GPT-6 아스트라'를 공개함에 따라 반도체 및 AI 하드웨어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강력한 투자 심리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새로운 AI 모델의 등장은 실시간 데이터 처리량의 폭발적인 증가를 수반하기 때문에,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 하드웨어 수요를 즉각적으로 자극하게 된다. 이로 인해 미국 증시 현지에서도 관련 부품 및 장비 기업들의 주가가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으며, 대표적인 미국의 광통신 관련주인 루멘텀 홀딩스(LITE)가 11.04% 급등세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코히어런트(COHR)가 7.10%, 코닝(GLW)이 7.56% 각각 동반 상승 마감했다. 이러한 광통신 테마 상승 랠리의 중심에는 미국 최대 대형 통신사인 버라이즌(VZ)과 글로벌 특수유리 및 광케이블 제조사인 코닝이 8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한 초대형 장기 공급 계약이 자리 잡고 있다. 양사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다가오는 2027년부터 2032년까지 코닝으로부터 8000만 마일(약 1억 2900만 킬로미터) 이상의 고밀도 광섬유 및 관련 광통신 솔루션을 장기적으로 공급받게 되며, 이는 수십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메가톤급 계약으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대규모 광섬유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는 단순히 가정 및 기업용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통신망 확장을 가속화하는 물리적 수준을 넘어선다.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와 글로벌 AI 하이퍼스케일러 데이터센터 운용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고용량, 저지연 인프라를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자본 지출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연산 모델이 거대해지고 복잡해질수록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병목이나 네트워크 지연 없이 원활하게 처리해야 하므로, 이를 물리적으로 온전히 뒷받침할 수 있는 광통신망의 촘촘한 선행 구축은 글로벌 IT 빅테크 기업들의 피할 수 없는 생존 과제가 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퀄컴(QCOM)과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아마존(AMZN)의 하드웨어 기술 협력 소식 역시 국내외 광통신 및 통신 장비 테마의 상승 동력에 강력한 불을 지폈다. 퀄컴은 8일(현지시간) 아마존에 최대 40억 달러어치의 자사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인 주식 워런트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결속을 밑바탕으로 삼아 향후 여러 세대에 걸쳐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방대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탑재될 맞춤형 반도체를 공동으로 설계하고 개발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사가 기술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핵심 타깃 분야는 기존의 단순한 데이터 학습 과정을 넘어, 학습이 완전히 종료된 AI 모델을 실제 유저 서비스 환경에서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동하게 만드는 이른바 '추론(Inference)' 전용 반도체 개발이다. 이번 기술 협력 이슈에서 통신 인프라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주목하는 점은 퀄컴과 아마존의 맞춤형 반도체 공동 개발 계약 내에, AI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폭증하는 대량의 데이터를 병목 현상도 없이 초고속으로 전송하기 위한 최첨단 광통신 기술 협력이 깊이 있게 포함되었다는 사실이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초당 최대 1.6테라비트(Tbps)급의 초고속 광연결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처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초고속 광연결 기술 생태계 선점과 데이터센터 상용화에 직접적으로 자본을 투입하고 나섬에 따라, 초고속 광트랜시버, 그리고 데이터센터용 광케이블 등 관련 인프라 하드웨어 생태계를 구성하는 통신 장비 및 부품 산업 전반에 걸쳐 낙수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주식 시장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 같은 미국발 굵직한 인프라 투자 및 기술 동맹 소식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광통신, 통신장비, 5G 테마가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11시 기준 증권정보기업 인포스탁에 따르면 광통신 테마지수는 전일 대비 10.31%, 통신장비 테마 지수 5.07%, 5G 테마 지수는 3.82% 각각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개별 종목으로는 우리로, 머큐리, RF머트리얼즈, 라이콤 등 주요 광케이블 및 장비 부품주들이 약 20~30% 내외 주가 강세를 보이며 테마 장세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전반적인 업황 호조 속에서 개별 통신장비 기업들의 긍정적인 사업적 성과도 속속 확인되며 테마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광통신 모듈 전문기업 빛과전자는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AI)이 전담하는 '지능정보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상용화 사업'의 최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어 정식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통신 솔루션 전문기업 유엔젤 역시 6G 및 글로벌 데이터 사업에서의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지난 19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유엔젤에 대해 20년 이상 이동통신 솔루션을 개발 및 공급해온 전문 사업자로, 현재 정부의 Pre-6G 실증 로드맵에 발맞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다수의 국책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미국 주도의 기술 협력 기조가 강화되고 국내 6G 인프라 투자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경우, 회사가 기존 5G 사업을 통해 축적해 온 독보적인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유의미한 정책적, 산업적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서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