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원문 보기 ↗

은행 대출 규제에 막히자 … 고신용자도 '대부업' 노크

매일경제-경제 · 2026-09-09 17:45 · #금융

이 기사를 내 블로그에 포스팅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아직 AI 요약이 생성되지 않았습니다.

포스팅 원고

없음

📄 원문 전문
신용 800점 이상 차주 비중 1년새 7.5%서 17%로 껑충 취약차주 대출문 더 좁아져 1년새 7.5%서 17%로 껑충 취약차주 대출문 더 좁아져 9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부업 상위 10개사의 개인대출 신규 취급액은 약 783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564억원)보다 41%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 신용점수 800점 이상 차주에게 나간 대출액 비중은 작년 상반기 7.5%에서 올 상반기 17.1%로 두 배 이상 뛰었다. 반면 신용점수 599점 이하 저신용자에게 공급된 신규 대출액 비중은 같은 기간 49%에서 29.3%로 떨어졌다. 고소득 차주도 늘고 있다. 연소득 8000만원이 넘는 차주는 올해 상반기 9317명으로, 전년 동기(5528명)보다 68.5% 증가했다. 이들에게 공급된 대출액도 643억원에서 1465억원으로 1년 새 128% 늘었다. 반면 연소득 4000만원 미만 차주는 같은 기간 3만3031명에서 3만5709명으로 8.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들이 총량 관리 기조에 맞춰 대출을 조이는 데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적용 등 규제 강화로 인해 고신용자라도 원하는 만큼 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어려워졌다. 이에 1금융권과 달리 주택담보대출비율(LTV)·DSR 규제를 직접 적용받지 않는 대부업에서 추가 자금을 빌리려는 고신용자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 측은 "대부업에서 후순위 담보대출을 일으켜 사업자금으로 쓴 것이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대부업체가 총량 규제는 받지 않지만, 총자산을 자기 자본의 10배까지만 늘릴 수 있어 대출을 무한정 늘릴 수는 없다는 점이다. 결국 제한된 공급 여력 안에서 우량차주 비중이 커질수록 정작 대부업이 절실한 저신용자에게 돌아갈 몫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부업체 한 관계자는 "공급은 한정돼 있는데 수요는 많은 상황"이라며 "수익성을 감안해 고신용자 위주로 심사 문턱을 더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은행들에 대한 엄격한 가계부채 관리 과정에서 금융취약계층의 자금줄이 막히는 부작용이 있는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란 기자 / 권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