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위원 표대결 고려아연 勝 … 이사회 구도는 12 대 7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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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감사위원 백인규 선출
영풍측 이사회 2명 추가 확보
내년 3월 주총도 신경전 예고
영풍측 이사회 2명 추가 확보
내년 3월 주총도 신경전 예고
9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에서 진행된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과 MBK·영풍은 각각 독립이사 2인을 나눠 가졌다. 독립이사 선임에는 3% 룰이 적용되지 않는 만큼 지분이 앞선 MBK·영풍 측 추천 심혜섭(변호사)·이준봉(성균관대 교수) 후보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됐던 감사위원 선임은 고려아연 측이 내세운 백인규 후보(단국대 교수)로 기울었다. 백 후보 선임 안건은 81.8%, MBK·영풍이 내세운 박유경 후보(전 APG자산운용 본부장) 선임 안건은 27.93%의 찬성을 얻었다.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고려아연 이사회는 정원 19명 중 최윤범 회장 측 인사 12명, MBK·영풍 측 인사 7명으로 조정됐다. 감사위원을 추가로 뽑은 것은 10일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의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기존 1명 이상에서 2명 이상으로 늘리도록 한 개정 상법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날 표 대결은 개정 상법상 3% 룰이 적용되는 대형 상장사의 첫 감사위원 표 대결로 주목받았다. 3% 룰이란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해서 3%로 제한한다. 기존에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각자 지분을 3%까지 인정했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경영권 지분 대부분을 가진 주주들의 의결권이 3% 이내로 제한됐다. 고려아연 지분 합산 7.69%를 보유한 한화그룹 계열 3개사의 표심이 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표 격차는 상당했다. 고려아연이 의결권 자문사 9곳 중 8곳으로부터 지지를 끌어냈기 때문이다.
다만 MBK·영풍은 이사회 내 숫자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올해 초 최 회장 측 11인 대 MBK·영풍 측 4인이었던 이사회 구도는 3월 정기주총(9대5)을 거쳐 이번 주총에서 12대7이 됐다. 다음 이사회 재편은 내년 3월 주총이다. 임기가 만료되는 독립이사 8인과 감사위원 1인 등 총 9명에 대한 표 대결이 진행된다.
[박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