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수주 성과·핵잠 기대감…조선주 나란히 '뱃고동'
한화오션, 태국 군함 사업자 선정
고부가 해양플랜트 시장도 회복
고부가 해양플랜트 시장도 회복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유료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주식 투자 기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군함과 잠수함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수주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국내 조선주가 9일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우리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의를 시작한 핵추진잠수함 도입도 국내 조선주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요소로 분석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27% 상승한 46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화오션은 2.32% 오른 8만8100원에, HD한국조선해양은 2.74% 상승한 35만6000원에 마감했다. 대한조선(1.90%), 삼성중공업(1.41%), HJ중공업(0.83%)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잇따른 수상함 등 특수선 분야의 해외 수주 성과가 조선주 반등을 이끌었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에서 기존 함정 수주 실적을 앞세워 해외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날 6833억원 규모의 태국 왕립해군 4000t급 차세대 호위함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선정은 단순한 한 척 건조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를 받는다. 태국 해군이 2037년까지 호위함을 여덟 척으로 늘릴 계획이어서 후속 발주까지 포함하면 전체 수주 규모가 최대 4조원대에 이를 수 있어서다.
특수선 모멘텀은 잠수함과 차세대 원자력 분야로도 확장되고 있다. 국내 대표 잠수함 건조업체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한국 정부가 핵잠 건조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7일 오스트리아 빈 IAEA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포괄적 안전조치협정(CSA) 제14조에 따른 별도 약정에 관해 IAEA와 협의를 시작할 의향을 사무국에 공식 통보했다”고 말했다.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인 한국 정부는 CSA 14조에 따른 협정을 체결하면 한국이 핵추진잠수함용 농축 우라늄을 핵무기 개발에 사용할 수 있다는 국제사회 일각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5월 2030년대 중반까지 핵잠 1번함을 진수하고 2030년대 후반 전력화해 해군에 배치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여기에 수주 규모가 수조원대인 글로벌 해양플랜트시장 회복에 유가 상승세까지 맞물리며 국내 조선업계에선 대규모 고부가가치 사업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최종투자결정(FID)이 내려진 해양 프로젝트는 3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늘었으며, 개발 투자액(664억달러)도 3배 이상 급증했다.
배성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