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경제 · 2026-09-10 09:50
· #금융
지주사 전환 이끌 수협은행장 누구…'수협맨' 신학기 vs '관 출신' 이형주 2파전
신학기, 비은행 M&A·실적 성장 앞세워 연임 도전
이형주, 금융정책 전문성 무기…지주 전환 과정서 당국 소통 강점
행추위 표결 변수…정부 3표, 중앙회 2표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Sh수협은행의 차기 행장 선임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내부 출신인 신학기 현 행장과 금융위원회 고위 관료인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의 2파전 구도로 압축된 가운데 지주사 전환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가 차기 행장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전날 차기 행장 공모에 지원한 후보자 6명 전원을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행추위는 오는 21일 면접을 진행한 뒤 22일 최종 후보자를 결정해 공시할 예정이다.
내부 출신으로는 신 행장과 박양수·정철균 전 부행장이, 외부에서는 이 원장과 강철승 한국수산정책포럼 대표, 이형승 BNK증권 사외이사가 지원했다. 후보군 가운데서도 신 행장과 이 원장의 양자 경쟁 구도로 일찌감치 굳어지는 분위기다.
수협은 2030년까지 금융지주사 체제 전환을 목표로 비은행 계열사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차기 행장에게는 향후 2년간 지주사 전환을 얼마나 구체화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느냐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신 행장의 최대 강점은 지주사 전환 추진의 연속성과 그간의 성과다. 2024년 11월 취임 이후 신사업 발굴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며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냈다. 지난해 9월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해 Sh수협자산운용을 출범시켰고, 지난달에는 디지털자산 수탁사 인피닛블록 지분 14.95%를 확보해 공동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최근에는 상상인증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를 진행하는 한편, 네덜란드계 캐피탈사 데라게란덴(DLL)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경영 실적과 외형도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세전 당기순이익은 20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고, 총자산도 지난해 말보다 6조7000억원 증가한 70조원을 기록했다.
이에 맞서는 이 원장은 금융정책에 정통한 현직 고위 관료라는 점이 강점이다. 수협은행이 향후 상상인증권 인수를 비롯한 비은행 계열사 M&A와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려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금융당국의 각종 심사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금융정책과 감독 체계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금융당국과의 소통 능력이 이 원장의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원장은 금융위 안팎에서도 향후 장·차관급으로 중용될 수 있는 인사로 거론될 만큼 탁월한 업무 능력과 경력을 갖춘 금융정책 전문가로 평가받아 왔다. 수협은행과 대형 시중은행 간 경쟁력 격차가 여전한 상황에서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외부의 시각을 바탕으로 조직과 사업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최종 관문은 행추위 표결이다. 행추위는 재정경제부·금융위·해양수산부 추천 인사 3명과 중앙회 측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차기 행장 선임에는 4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해 정부와 수협 어느 한쪽의 지지만으로는 최종 문턱을 넘을 수 없다.
신 행장에게는 윤석열 정부 당시 선임됐다는 점이, 이 원장에게는 2022년 공적자금 상환 이후 관료 출신 행장을 맞는 데 대한 내부 반발 가능성이 각각 인선 과정의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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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 제발 지금 일본 가지 마라"…사망자 나오...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행장 인선은 내부냐 외부냐보다 향후 수협은행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누가 가장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이라며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와 조직 경쟁력 강화 등 지주사 전환에 필요한 과제를 추진할 적임자가 차기 행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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