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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전력 전쟁' 올라탄 미코…세계 1위 HRSG 기업 인수
'100년 업력' 네덜란드 넴 에너지 품어
북미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에 가스발전 시장 공략
북미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에 가스발전 시장 공략
미코가 자회사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HPS)을 통해 네덜란드 발전설비 기업 넴 에너지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성장하는 북미 전력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미코그룹은 지난 9일 넴 에너지 인수대금 지급을 완료하고 주식매매계약에 따른 인수 절차를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1929년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넴 에너지는 가스복합화력발전소의 핵심 설비인 배열회수보일러(HRSG)를 설계하는 기업이다. HRSG는 가스터빈에서 전기를 생산한 뒤 나오는 뜨거운 배기가스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해 증기를 만드는 장비다. 이 증기로 증기터빈을 한 번 더 돌려 추가로 전기를 생산한다. 같은 연료로 더 많은 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발전소의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발전설비 시장조사업체 맥코이파워리포츠에 따르면 넴 에너지는 1980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HRSG 누적 수주 대수 기준 세계 1위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중동 등에서 발전설비를 공급해왔다.
미코가 넴 에너지를 인수한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전력 수요 증가가 있다.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으로 북미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AI 산업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비교적 빠르게 전력 공급을 늘릴 수 있는 가스발전 설비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전력 사용량이 빠르게 변할 수 있어 발전소도 이에 맞춰 출력을 신속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넴 에너지가 개발한 차세대 HRSG ‘드럼플러스(DrumPlus)’는 기존 제품보다 빠른 가동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넴 에너지는 올해 캐나다의 1864㎿ 규모 그린라이트 발전 프로젝트에도 HRSG를 공급하기로 했다.
미코는 넴 에너지의 설계 기술과 글로벌 고객망에 HPS의 대규모 발전설비 생산능력을 결합할 계획이다. 넴 에너지가 발전설비를 설계하고 HPS가 이를 대량 제작하는 방식으로 설계부터 생산·공급까지 한꺼번에 맡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생산능력도 확대한다. 한국과 베트남 등의 생산거점을 활용해 북미 대형 발전 프로젝트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하태형 HPS 대표는 “넴 에너지의 기술력과 글로벌 고객 기반에 HPS의 생산능력을 결합해 글로벌 가스발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룹 계열사의 발전소 설계·조달·건설 역량과 연료전지 기술도 연계해 장기적으로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이광식 기자
[email protected]
미코그룹은 지난 9일 넴 에너지 인수대금 지급을 완료하고 주식매매계약에 따른 인수 절차를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1929년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넴 에너지는 가스복합화력발전소의 핵심 설비인 배열회수보일러(HRSG)를 설계하는 기업이다. HRSG는 가스터빈에서 전기를 생산한 뒤 나오는 뜨거운 배기가스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해 증기를 만드는 장비다. 이 증기로 증기터빈을 한 번 더 돌려 추가로 전기를 생산한다. 같은 연료로 더 많은 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발전소의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발전설비 시장조사업체 맥코이파워리포츠에 따르면 넴 에너지는 1980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HRSG 누적 수주 대수 기준 세계 1위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중동 등에서 발전설비를 공급해왔다.
미코가 넴 에너지를 인수한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전력 수요 증가가 있다.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으로 북미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AI 산업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비교적 빠르게 전력 공급을 늘릴 수 있는 가스발전 설비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전력 사용량이 빠르게 변할 수 있어 발전소도 이에 맞춰 출력을 신속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넴 에너지가 개발한 차세대 HRSG ‘드럼플러스(DrumPlus)’는 기존 제품보다 빠른 가동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넴 에너지는 올해 캐나다의 1864㎿ 규모 그린라이트 발전 프로젝트에도 HRSG를 공급하기로 했다.
미코는 넴 에너지의 설계 기술과 글로벌 고객망에 HPS의 대규모 발전설비 생산능력을 결합할 계획이다. 넴 에너지가 발전설비를 설계하고 HPS가 이를 대량 제작하는 방식으로 설계부터 생산·공급까지 한꺼번에 맡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생산능력도 확대한다. 한국과 베트남 등의 생산거점을 활용해 북미 대형 발전 프로젝트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하태형 HPS 대표는 “넴 에너지의 기술력과 글로벌 고객 기반에 HPS의 생산능력을 결합해 글로벌 가스발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룹 계열사의 발전소 설계·조달·건설 역량과 연료전지 기술도 연계해 장기적으로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이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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