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V 규제 직격탄…자동차담보대출 약정액 26% ‘뚝’
매일경제-경제 · 2026-09-10 10:45
·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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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대출규제 이전 수준으로
금융당국의 규제 직후 자동차담보대출 약정 규모가 전월 대비 26.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출 중개 플랫폼 핀다에 따르면 7월 331억5000만원에 달했던 차담대 약정액은 지난달 244억6000만원으로 한 달 만에 86억9000만원(26.2%) 급감했다. 250억원을 밑돈 건 지난해 3월(247억원) 이후 17개월만으로, 약정 규모가 지난해 6·27 대출규제 이전으로 돌아간 것이다. 지난해 1~6월 월별 평균 약정액은 253억1600만원 수준이다.
차담대는 차주가 보유한 자동차의 담보가치를 기반으로 내어주는 대출상품이다. 캐피털·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취급하는데, 신용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심사 문턱이 낮아 대출 규제 우회 통로로 많이 사용됐다.
그러나 지난 7월 말 금융당국은 여신전문금융업권과 저축은행업권에 차담대에 대해 담보가액의 100%를 넘는 금액을 대출받을 경우 초과분에 대해선 신용대출로 간주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담보물이 아닌 차주의 신용도를 평가해 대출을 내줘야 하고, 6·27 대출규제에 따라 연소득 이내 범위에서만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6·27 대출규제에서 비켜나 있던 차담대로 대출 수요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1519억원이었던 차담대 약정액은 규제 이후인 하반기 1837억7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1~7월 약정액도 1952억4000만원에 달한다.
특히 7월 약정액은 331억5000만원으로 급증했는데,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P2P) 스톡론 등으로 규제가 강화되자 차담대에 막판 수요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 중순 온투업자의 월 스톡론 신규 취급액을 직전 월 연계대출 신규 취급 총액의 30% 이내로 묶는 등 제한 조치를 내렸다. 지난해 말 6205억원이었던 P2P 기타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6월 1조7억원까지 치솟는 등 풍선효과가 나타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핀다 플랫폼 내 전체 한도조회 건수 중 차담대 비중은 28.2%로 한 달 새 0.1%포인트 수준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쳐, 대출 규제에 따른 급전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거의 유일한 ‘대출 사각지대’로 꼽히는 예금담보대출의 경우 지난달 5대 시중은행 잔액 기준 6조8706억원으로 한 달 새 497억원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