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집단대출 은행 못구해서”…중도금 일정미룬 3기신도시 왕숙
매일경제-경제 · 2026-09-10 17:30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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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대출 금융기관 미확보
왕숙 등 연말까지 납부 연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3기 신도시 공공분양에서도 중도금 집단대출을 해줄 은행을 구하지 못해 납부 기한을 미루는 사례가 나왔다. 올 하반기 중도금 납부를 앞둔 LH 공공분양 19곳 가운데 절반 가까운 9곳이 아직 집단대출을 취급할 금융기관을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H는 최근 남양주왕숙 A1블록 계약자들에게 1차 중도금 납부 기한 연장을 통보했다. 10월 30일로 예정됐던 기한은 12월 16일로 47일 미뤄졌다.
LH가 계약자들에게 보낸 안내문에 따르면 납부 기한 연장은 집단대출 은행을 구하지 못한 데 따른 조치다. LH는 안내문에서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은행권의 집단대출 취급이 위축돼 대출 협약이 유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H는 금융기관을 다시 물색하는 한편 계약자들이 자금을 마련할 시간을 확보하도록 기한을 연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내년 8월 31일로 예정된 2차 중도금 납부 기한은 그대로다. 1차 중도금을 먼저 내는 계약자에게 적용되는 선납 할인도 변경된 납부 기한인 12월 16일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공공분양의 경우 중도금 집단대출을 위해 LH와 금융기관 간 별도 협약이 필요하다. 분양을 마쳤더라도 은행이 참여하지 않으면 수분양자는 중도금 대출을 받기 어렵다.
이 같은 상황은 왕숙만의 문제가 아니다. 올해 하반기 중도금 납부가 도래하는 LH 공공분양 19곳 중 9곳이 집단대출 금융기관을 확보하지 못했다. 남양주왕숙 A1·A2, 의왕월암 A1·A3, 구리갈매, 행복도시 5-1 L1, 원주무실 A-2 등 7곳이 이미 중도금 납부 기한을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곳은 납부 기한 전에 금융기관 선정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최근 주택 공급 관련 대출이 원활히 집행될 수 있도록 가계대출 총량 관리 부담을 완화했다. 그럼에도 공공분양 현장에서는 금융기관을 구하지 못해 납부 일정까지 미루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미 집단대출 모집이 유찰된 사업장은 다시 은행을 찾고 협약 절차를 밟아야 해 정상화까지 시간이 더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