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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1조 투자…AI센터용 발전엔진·SMR 키운다
18년 만에 엔진 공장 증설
AI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
AI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
HD현대중공업이 육상 발전용 엔진 생산기지와 소형모듈원자로(SMR) 주기기 공장을 짓기 위해 1조원을 투자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조선용 엔진에서 쌓은 경쟁력을 AI 시대의 전력 인프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HD현대중공업은 8336억원을 투자해 울산 울주군에 3기가와트(GW) 규모의 힘센엔진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약 21만5000㎡ 부지에 엔진 조립·시운전 공장, 크랭크샤프트 가공 공장, 엔진 블록 주조 공장 등을 조성한다. 내년 1분기 착공해 2028년 5월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엔진 공장을 신설하는 것은 2008년 이후 18년 만이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 가스터빈 가격이 오르고 납품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선박 엔진을 대안으로 찾는 빅테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선박용 엔진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활용해 육상 발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 역시 올해 하반기 전북 군산에 신규 엔진 공장 문을 여는 등 생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생산 거점도 이원화한다. 기존 HD현대중공업 울산 본공장은 선박용 힘센엔진 생산에 집중하고 신규 온산 공장과 전남광주 영암의 HD현대엔진은 육상 발전용 엔진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이를 통해 육상 발전 엔진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선박용과 육상 발전용을 합친 전체 힘센엔진 생산능력을 현재 3GW에서 2030년 7.2GW로 끌어올린다.
HD현대중공업은 발전 엔진과 함께 2386억원을 투자해 SMR 주기기 제작 전용 공장도 신설한다. 울산조선소 내 부지를 활용할 예정이다. 공장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2029년 상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SMR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탄소 저감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어 AI 데이터센터의 새로운 전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HD현대는 미국 SMR 업체인 테라파워 지분에 투자하는 등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는 올해 5월 테라파워 나트륨 원자로 주기기 핵심 설비 제작·공급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D현대중공업이 SMR 제작 시설을 별도로 구축하는 것은 향후 상업용 원자로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판단해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HD현대중공업은 8336억원을 투자해 울산 울주군에 3기가와트(GW) 규모의 힘센엔진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약 21만5000㎡ 부지에 엔진 조립·시운전 공장, 크랭크샤프트 가공 공장, 엔진 블록 주조 공장 등을 조성한다. 내년 1분기 착공해 2028년 5월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엔진 공장을 신설하는 것은 2008년 이후 18년 만이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 가스터빈 가격이 오르고 납품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선박 엔진을 대안으로 찾는 빅테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선박용 엔진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활용해 육상 발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 역시 올해 하반기 전북 군산에 신규 엔진 공장 문을 여는 등 생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생산 거점도 이원화한다. 기존 HD현대중공업 울산 본공장은 선박용 힘센엔진 생산에 집중하고 신규 온산 공장과 전남광주 영암의 HD현대엔진은 육상 발전용 엔진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이를 통해 육상 발전 엔진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선박용과 육상 발전용을 합친 전체 힘센엔진 생산능력을 현재 3GW에서 2030년 7.2GW로 끌어올린다.
HD현대중공업은 발전 엔진과 함께 2386억원을 투자해 SMR 주기기 제작 전용 공장도 신설한다. 울산조선소 내 부지를 활용할 예정이다. 공장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2029년 상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SMR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탄소 저감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어 AI 데이터센터의 새로운 전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HD현대는 미국 SMR 업체인 테라파워 지분에 투자하는 등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는 올해 5월 테라파워 나트륨 원자로 주기기 핵심 설비 제작·공급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D현대중공업이 SMR 제작 시설을 별도로 구축하는 것은 향후 상업용 원자로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판단해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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