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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녀 날뛰었는데 ‘다말올’ 7천피 버텨줬다…다음 변수 있다는데

매일경제-증권 · 2026-09-10 20:05 ·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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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낙폭 대부분 회복 방산· 조선·보험 순환매 속 지수 리밸런싱 매물도 소화 유가·美CPI 변수 확인해야 코스피가 대내외 악재를 뚫고 10일 7000선을 지켜내며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전날 뉴욕 금융시장에서 국제유가와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한 데다 이날 코스피 선물·옵션 동시 만기, 대규모 지수 리밸런싱 관련 매도세 등까지 겹치면서 시장 불안감이 커졌지만 강한 체력을 보여준 모습이다. 특히 장 막판 5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프로그램 순매도가 한꺼번에 등장했지만 가격 충격은 제한됐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5% 내린 7033.92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장에서 대외 악재가 일시에 반영되며 장중 6898.45까지 밀렸지만 저점에서 135포인트 넘게 반등하며 마감한 것이다. 전체 종목 945개 가운데 하락한 종목이 443개(46.88%)로 상승 종목 420개(44.44%)를 웃돌았고 보합은 82개(8.68%)였다. 시장 전반에 온기가 퍼졌다기보다 일부 시가총액 상위주와 순환매 업종이 버티며 지수를 끌어올린 장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2조48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장중 매도 우위였던 기관이 후반 들어 매수로 돌아서 4335억원을 매입했고 개인도 380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수급의 균형을 잡은 것은 자사주 매입에 나선 삼전닉스 등 기타법인이었다. 자사주 매입 수요 등이 몰리며 1조6671억원을 순매수해 주요 매매 주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기관 내부에서는 금융투자가 9359억원을 사들인 반면 상장지수펀드(ETF) 리밸런싱 매물이 나온 투자신탁이 4756억원, 연기금은 1444억원을 순매도하며 방향이 갈렸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28조2284억원으로 집계됐다. 수급 부담이 가장 높았던 순간은 장 막판이었다. KRX 섹터지수 정기변경과 선물·옵션 동시 만기가 겹친 가운데 종가 단일가에 대규모 바스켓 주문이 집중됐다. 오후 3시 29분까지 1조3875억원이던 프로그램 순매도는 종가 단일가에서 5조6849억원이 추가되며 최종 7조724억원까지 불어났다. 하루 프로그램 순매도의 약 80%가 종가에 몰린 셈이다. 그럼에도 코스피200은 종가 단일가 직전 1114.99에서 1112.13으로 0.26% 하락하는 데 그쳤다. 종가 수급의 내부 구조도 단순한 ‘매물 폭탄’과는 거리가 있었다. ETF 리밸런싱 등이 포함되는 비차익 프로그램에서 8조5805억원이 순매도됐지만 차익 프로그램에서는 2조8956억원이 순매수됐다. 만기 청산·헤지와 연계됐을 가능성이 큰 차익 순매수가 비차익 순매도의 약 34%를 상쇄한 것이다. 종가 프로그램 매도금액은 26조228억원에 달했지만 매수금액도 20조3379억원에 이르렀다. 예고된 물량을 겨냥한 매수 수요와 만기 연계 차익거래가 비차익 매도 충격을 상당 부분 흡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리밸런싱의 영향이 없지는 않았지만 주문 규모와 견주면 시장의 소화 능력이 두드러진 하루였다. 시가총액 1·2위 삼전닉스의 선방도 결정적이었다. 삼성전자는 0.19% 내린 26만9000원, SK하이닉스는 0.16% 하락한 185만3000원에 마감했다. KRX 반도체지수의 종목당 비중을 20%로 낮추는 과정에서 두 종목에 1조원대 ETF발 매도 수요가 쏠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장중 낙폭을 대부분 되돌렸다. 이날 대만 TSMC가 8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53.3% 증가한 5148억대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가 유지된 점도 힘을 보탰다. 순환매는 또 다른 완충판이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방산·보험주였다. 한국항공우주가 3.10%,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91%,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가 1.49% 오르며 방산주가 강세를 보였다. 보험에서는 한화생명이 4.73%, 현대해상이 2.86%, 삼성생명이 1.98% 상승했고 메리츠금융지주도 1.92% 올랐다. 기존 주도주에 수급 부담이 커지자 최근 조정받은 방산과 금융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며 지수 하단을 받쳤다. 반대로 전날 유가 급등을 등에 업었던 정유·화학주에서는 차익실현이 쏟아져 에쓰오일이 6.63%, 대한유화가 3.63%, GS가 3.44% 하락했다. 이제 시장 시선은 미국 물가지표 발표로 향한다. 미국 노동부는 10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에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하고 다음날인 11일 같은 시간에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공개한다. 예상을 웃도는 물가가 확인되면 미국 장기금리가 다시 뛰면서 이날 어렵게 지킨 7000선도 재차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외 리스크와 수급 이벤트가 한꺼번에 겹치며 코스피가 장중 6900선까지 밀렸지만 기관 매도세가 진정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리밸런싱 매물을 기타법인 매수가 일부 흡수하면서 7000선을 회복했다”며 “방산과 보험 등으로 순환매도 이어진 만큼 시장의 단기 충격 흡수력은 확인됐지만 유가와 금리 부담이 남아 있어 물가지표를 거치며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